"사업운 좋다" 거짓점괘로 수억 투자금 챙긴 무속인 구속기소

권태완 기자 2022. 12. 19. 17: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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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촌 동생과 함께 '사업운이 좋다'는 거짓점괘로 사회초년생들을 속여 투자금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50대 무속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강상묵 부장검사)는 사기 혐의로 무속인 A씨(50대·여)를 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2020년 사촌동생인 B씨와 공모해 피해자 총 7명을 거짓점괘로 속여 6억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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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 이동민 기자 = 부산지방검찰청 서부지청. eastsky@newsis.com


[부산=뉴시스]권태완 기자 = 사촌 동생과 함께 '사업운이 좋다'는 거짓점괘로 사회초년생들을 속여 투자금 수억원을 가로챈 혐의를 받는 50대 무속인이 재판에 넘겨졌다.

부산지검 서부지청 형사1부(강상묵 부장검사)는 사기 혐의로 무속인 A씨(50대·여)를 구속 기소했다고 19일 밝혔다.

검찰에 따르면 A씨는 지난 2017~2020년 사촌동생인 B씨와 공모해 피해자 총 7명을 거짓점괘로 속여 6억원 가량을 빼돌린 혐의를 받고 있다.

B씨는 성공한 사업가 행세를 하며 피해자들에게 실체가 없는 사업에 투자할 것을 권유하며 "사촌누나가 신빨 있는 무당이다. 사업운을 물어보자"라는 식으로 속여 투자를 유도했다.

이어 A씨는 투자를 망설이는 피해자들에게 "사업운이 좋다. 지금 대운이 있으니 같이 사업을 하면 성공한다"라는 거짓점괘를 말해 피해자들을 속였다.

피해자들은 대부분 군대를 막 제대하거나 대학을 졸업하고 취업이나 창업을 준비하는 20대 사회초년생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또 피해자들 중에는 부모 명의 재산을 담보로 대출한 돈을 편취당해 가족들과 연을 끊고 지내는 20대 피해자도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피해자들을 속여 가로챈 투자금은 이들의 채무 변제 등에 사용됐다.

A씨는 피해자들이 사기 사실을 눈치 채고 항의하자 무속신앙을 내세워 피해자들이 형사고소를 못하도록 회유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설명했다.

현재 공범인 B씨는 다른 지역에서 재판을 받고 있다.

부산지검 서부지청은 "이들은 미래에 대한 불안감과 불확실성 등을 가지고 무속에 의존하고 싶어하는 피해자들의 마음을 교묘하게 이용한 민생침해 사건"이라면서 "앞으로도 사회적 약자를 대상으로 한 민생침해사범 등 중요 사안에 검찰의 수사력을 집중하겠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kwon97@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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