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승민 "민심 무시하고 총선 어떻게 치르나…권력의 폭주"

박기범 기자 2022. 12. 19. 17:3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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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승민 전 의원은 19일 '당원 투표 100%' 전대룰에 대해 "민심을 무시하고, 민심을 완전히 배제하고, 민심을 싫어하는 마인드로 어떻게 총선을 치르겠느냐"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어떤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도 당원 투표 100%라는 건 대통령 명령에 따라 윤핵관이 유승민 하나를 죽이기 위해 한 폭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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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통령 명령에 따라 윤핵관이 유승민 죽이기 위해 폭거"
"저는 민심에서 앞서…보완적 당 대표 될 수 있다"
유승민 전 국민의힘 의원이 29일 오전 대구 북구 경북대학교 경상대 합동강의실에서 '무능한 정치를 바꾸려면'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하고 있다. 2022.9.29/뉴스1 ⓒ News1 공정식 기자

(서울=뉴스1) 박기범 기자 = 유승민 전 의원은 19일 '당원 투표 100%' 전대룰에 대해 "민심을 무시하고, 민심을 완전히 배제하고, 민심을 싫어하는 마인드로 어떻게 총선을 치르겠느냐"고 비판했다. 또 "유승민 한 사람을 잡으려고 대통령과 윤핵관(윤석열 대통령 핵심 관계자)들이 이렇게 심하게 하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 권력의 폭주"라고 말했다.

유 전 대표는 이날 KBS 라이브 사사건건에 출연해 전대룰 변경에 대해 "전대가 이렇게 되면 막장 드라마 비슷하게 가지 않겠는가 하는 생각이 든다"며 이같이 밝혔다.

유 전 의원은 "18년 넘게 민심과 당심을 골고루 반영해 당 대표를 선출하는 룰을 갖고 왔지 않았느냐"며 "그동안 수많은 지도부가 룰에 따라 뽑혔는데 과거에 민심을 반영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있었다"고 말했다.

이어 "오늘 민심을 완전히 없애버리는, 한 사람의 문제가 아니라 당의 문제라고 생각된다"며 "비대위 결정을 보고, 저 결정 때문에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비대위에서 결정을 내린 분들은 해당행위를 한 것"이라고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늘어난 당원수를 전대룰 변경 근거로 내세운 비대위에 대해 "당심과 민심이 다르게 간다는 것은 최근 선거에서 계속해서 확인한 것"이라며 "당심이 민심을 잘 반영하면 왜 민심을 없애는 짓을 하는가. 이거 자체가 모순"이라고 반박했다.

유 전 의원은 또 "어떤 미사여구를 갖다 붙여도 당원 투표 100%라는 건 대통령 명령에 따라 윤핵관이 유승민 하나를 죽이기 위해 한 폭거라고 본다"고 말했다.

윤석열 대통령이 사석에서 '당원 100%가 낫지 않나'라고 발언했다는 보도를 두고 "여러 언론에서 났는데도 대통령실이 부인하지 않고 있다. 그날 직후 비대위원장께서 180도 바뀌어 며칠 만에 이런 룰을 통과시키지 않았나"며 "충성경쟁, 아부경쟁이 정말 대단하다"고 강조했다.

유 전 의원은 "최근 여론조사를 보면, 다른 후보를 다 합친 것보다 민심에서 앞서가니 저를 죽이려는 것"이라며 "저는 민심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에 제가 보완적 당대표가 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유 전 의원은 자신의 당대표 출마 여부에 대해서는 "다양한 의견 들어보고 결심하겠다"며 "제가 이 시기에 대표가 되는 게 나라를 위해서 정부 성공을 위해서 정말 옳은 길인가, 소명의식에 대한 확신이 들면 언제든지 제 결심을 밝히겠다"고 밝혔다.

pkb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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