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아파트 매매 역대 최저 전년보다 거래액 100조 줄어
전국 아파트 거래시장에서 전세 거래가 매매 건수를 처음으로 추월할 전망이다. 19일 부동산 빅데이터 업체 직방에 따르면 지난 10월 말까지 전국 아파트 매매 거래량은 26만2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66만9000건 대비 60.8%가량 감소한 수준이다.
아직 연말까지 신고될 거래가 남아 있기는 하지만 관련 조사가 시작된 2006년 이후 역대 최저 거래량 기록을 세울 것으로 보인다. 아파트 매매 거래량이 50만건을 넘지 못하는 것도 올해가 처음이다. 전세 거래 역시 전년 대비 감소했지만 매매 건수 대비 감소폭이 크지 않아 처음으로 매매 거래량을 앞지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4일까지 전국 아파트 전세 거래량은 54만6000건으로 집계됐다. 전년 59만2000건 대비 4만6000건 감소했다. 올해 남은 기간 아파트 매매가 급증한다고 해도 전세 거래량 54만6000건을 넘어서는 것은 불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직방은 "매매 거래는 수도권에서 7만6000건, 지방에서 18만6000건이 발생했다"며 "지금까지의 거래 추세가 이어지면 수도권 거래량은 10만건에도 못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혔다.
올해 아파트 매매시장의 경우 가격변동률과 거래량이 한국부동산원 통계 발표 이후 최저치를 기록할 전망이다. 주요 도시지역 아파트 매매가격이 5% 이상 하락하고, 거래량도 2012년 50만4000건 이후 최저치가 예상되고 있다. 직방은 "금리 인상으로 인한 금융비용 부담과 높아진 가격에 대한 수요접근성이 낮아진 점, 대외 경기 침체로 인한 수요 심리 위축 등이 주된 원인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아파트 매매 거래 총액 역시 급감할 전망이다. 올해 아파트 매매 거래 총액은 70조8000억원으로 전년 198조3000억원 대비 100조원 이상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최근 거래 추세가 지속되면 80조원을 넘지 못하고, 2007년(72조5000억원)과 비슷한 수준에 머무를 전망이다.
아파트 매매 거래 총액 급감 속에 전세 거래 총액 역시 매매 총액을 역전했다. 올해 전세 거래 총액은 전국 177조4000억원으로 매매 거래 총액보다 많다. 직방은 "금리 인상으로 전세자금대출에 대한 임차인 부담이 커진 부분이 전세가격 하락의 원인으로 판단된다"면서도 "전세가격 하락폭은 컸지만 거래 시장은 이전에 비해 위축되기보다는 비교적 활발하게 유지됐다"고 설명했다.
[정석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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