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속노조 "노동당국, 현대삼호重 특별근로감독 실시해야"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 제공

조선소 내에서 불법 하도급이 지속되는 상황을 개선해야 한다며 작업 거부에 나선 노동자들을 사측이 집단 계약을 해지하자 노동당국의 특별 근로 감독 실시를 촉구했다.

민주노총 전국금속노동조합 광주전남지부는 19일 오전 전남 목포시 상동 목포고용노동지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현대삼호중공업 원하청 사용자가 사내하청 블라스팅 노동자들의 물량제 폐지와 4대보험 보장 요구를 대화로 해결하지 않고 집단해고와 손해배상청구 등 탄압으로 쫓아내겠다는 입장을 드러냈다'라고 지적했다.

이들은 "현대삼호중공업 사내하청 블라스팅 노동자들은 지난 12일부터 작업거부 투쟁을 하고 있다"며 "노동자들은 작업 거부와 함께 조속한 해결을 위해 5차례 협상을 요구했지만, 업체 측은 모두 거부했다"라고 비판했다.

또 "목포고용노동지청 역시 노동자 집단 해고 통보라는 극한 상황까지 치닫게 된 데 책임이 크다"며 "하지만 불법 물량팀 관련 특별 근로감독과 행정 지도를 요청했지만 방치해 해고를 방조한 만큼 지금이라도 불법 다단계 하도급·물량팀에 대한 특별 근로감독을 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이밖에 노동자들은 인력 충원, 안전한 작업 환경 보장 등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현대삼호중공업은 "본 단체행동은 협력회사와 계약 당사자간 해결할 문제"라며 "협력회사의 물량 처리 지연으로 공정 손실이 발생하고 있는 만큼 당사자간 원만한 협의를 통해 공정 피해가 최소화되기를 희망한다"라고 밝혔다.

한편 조선소 블라스팅 노동자들은 페인트칠이 잘 되도록 철판 표면에 쇠가루·압축공기를 혼합 분사해 녹·페인트 등의 이물질을 제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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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CBS 박요진 기자 truth@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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