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시청사로 이전 앞둔 청주시의회 새집 살림 '빨간불'

강준식 기자 2022. 12. 19. 17: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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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만간 임시청사로 이전하려던 충북 청주시의회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의회가 임시청사로 사용할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1가 옛 KT 청주지사의 건물주가 청주시 측에 시의회 임대차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다.

19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옛 KT 청주지사 건물 소유주 케이앤파트너스는 지난 13일 부동산 임대차 계약 및 주차장 임대차 계약 해지 통보서를 청주시에 보냈다.

청주시의회는 청주시 신청사 건립사업 추진으로 27일까지 옛 KT 청주지사 건물로 일터를 옮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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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물 소유주, 13일 임대차 계약 해지 통보서 발송
"감정평가액 보상하지 않아"…시는 "과도한 금액"
충북 청주시의회가 임시청사로 사용할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1가 옛 KT 청주지사 건물./뉴스1

(청주=뉴스1) 강준식 기자 = 조만간 임시청사로 이전하려던 충북 청주시의회의 계획에 빨간불이 켜졌다.

시의회가 임시청사로 사용할 청주시 상당구 북문로1가 옛 KT 청주지사의 건물주가 청주시 측에 시의회 임대차 계약 해지를 통보하면서다.

19일 청주시 등에 따르면 옛 KT 청주지사 건물 소유주 케이앤파트너스는 지난 13일 부동산 임대차 계약 및 주차장 임대차 계약 해지 통보서를 청주시에 보냈다.

업체 측은 "청주시의 보상 진행 약속을 믿고 막대한 이자 손해를 감수한 채 임대차 계약을 했다"며 "정상적 보상 협의를 이행하지 않으면 모든 계약 유지와 협조가 불가능하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지난 2월 중앙역사공원 조성사업 보상계획 공고 후 감정평가 결과를 바로 통보하지 않았고, 지난 6월 통보한 건물·토지 감정평가액에 대한 보상도 이뤄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민선 7기 청주시는 옛 KT 청주지사 건물을 포함해 중앙공원 일대를 2026년까지 중앙역사공원으로 조성하는 사업을 추진했다.

하지만, 옛 KT 청주지사 건물·토지에 대한 감정평가 결과 사업추진을 위해 녹색사업육성기금에 편성한 300억원을 훨씬 뛰어넘는 443억원으로 평가됐다.

민선 8기에서 해당 사업을 이어받은 이범석 청주시장은 보상비 과다를 이유로 재협상을 지시한 상태다.

이범석 시장은 19일 긴급 브리핑을 열고 "감정평가 금액이 주변 시세보다 과도하다"며 "이 사업비를 들여 잔디광장을 조성하는 것이 바람직한가 싶어 협상을 지시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매입과 임차는 별개인 만큼 정당한 임차권 행사를 불법으로 방해하면 엄정 대처할 것"이라며 "필요에 따라 사업을 원점에서 재검토할 수도 있다"고 했다.

청주시의회는 청주시 신청사 건립사업 추진으로 27일까지 옛 KT 청주지사 건물로 일터를 옮긴다.

jskang@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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