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시에 가렸지만 … 이들 없다면 우승 없었다
메시의 첫 우승 위해 뭉쳐
절친 디마리아도 힘 보태
명품 드라마에는 특급 조연이 있다.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에 딱 어울리는 말이다. 리오넬 메시(파리 생제르맹)를 중심으로 하나가 된 아르헨티나 선수들은 그토록 고대하던 월드컵 우승 트로피를 품에 안았다.
아르헨티나는 19일(한국시간)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결승전에서 프랑스를 제압했다.
아르헨티나가 이번 월드컵 정상에 오른 뒤 가장 먼저 거론되는 건 메시다. 생애 마지막 월드컵에 나선 메시가 결승전 2골을 포함해 총 7골을 터뜨리며 우승의 감격을 맛봤기 때문이다. 메시의 조력자로서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도운 특급 조연들도 주목받고 있다. 훌리안 알바레스(맨체스터 시티)와 로드리고 데폴(아틀레티코 마드리드), 엔소 페르난데스(SL 벤피카), 알렉시스 마크알리스테르(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스(애스턴 빌라), 앙헬 디마리아(유벤투스) 등은 자신의 역할을 완벽하게 수행하며 아르헨티나가 정상에 오르는 데 큰 힘을 보탰다.
메시와 함께 최전방에서 호흡을 맞추는 공격수 선정은 앞선 월드컵에서 아르헨티나 감독들이 가장 많이 했던 고민 중 하나였다. 그러나 이번 월드컵은 달랐다. 조별리그 3차전부터 선발로 나선 알바레스가 맹활약을 펼쳐서다. 결승전에서도 알바레스의 존재감은 남달랐다. 엄청난 체력을 앞세워 그라운드 전역을 누빈 그는 메시의 부족한 활동량을 완벽하게 채웠다.
메시의 월드컵 첫 우승을 위해 목숨까지 바치겠다고 비장한 각오를 드러냈던 데폴과 페르난데스, 마크알리스테르도 아르헨티나가 우승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했다.
메시의 보디가드로 불린 데폴과 페르난데스, 마크알리스테르는 메시가 공격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 발 더 뛰는 헌신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날 승부차기에서 환상적인 선방을 선보이며 이번 월드컵 최우수 골키퍼로 선정된 마르티네스의 활약도 뛰어났다.
아르헨티나를 대표하는 선수들이 하나로 똘똘 뭉칠 수 있었던 것은 메시의 월드컵 우승을 위해서다. 메시를 보며 축구 선수의 꿈을 키운 메시 키즈들은 이번 대표팀에 다수 포함돼 메시의 월드컵 우승을 위해 모든 것을 바쳤다.
결승전에 깜짝 선발로 나서 두 번째 골을 성공시킨 디마리아도 빼놓을 수 없는 특급 조연이다. 주 포지션인 오른쪽 측면 공격수가 아닌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디마리아는 전성기 때가 생각날 정도로 위협적인 돌파와 날카로운 슈팅을 선보였다. 메시와 오랜 기간 아르헨티나 유니폼을 입고 한솥밥을 먹었던 디마리아는 2021 코파 아메리카(남미축구선수권대회)와 2008 베이징올림픽에 이어 또 하나의 멋진 추억을 만들었다.
이번 월드컵 내내 리오넬 스칼로니 아르헨티나 감독의 용병술도 돋보였다. 결승전 투톱 전술을 포함해 아르헨티나가 이번 월드컵에서 치른 모든 경기에서 다른 전술을 꺼내든 스칼로니 감독은 아르헨티나의 우승을 이끈 일등공신이다.
[임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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