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서 터진 172골 월드컵 최다골 신기록
프랑스 16골로 '득점 1위'
사상 처음으로 중동에서 열린 '겨울 월드컵' 2022 카타르월드컵은 말도 많고 탈도 많았지만 숨 막히는 명승부로 막을 내렸다. 수많은 이변이 쏟아졌지만 무엇보다 역대 가장 많은 골이 터져 전 세계에서 월드컵을 지켜본 팬들에게 짜릿함을 선사했다.
유럽 축구 통계 매체 '옵타'는 "카타르월드컵에서 총 172골이 나왔다"며 "각각 171골을 기록한 1998 프랑스월드컵, 2014 브라질월드컵 득점 수를 능가하는 '역대 최다 기록'"이라고 전했다. 스페인이 코스타리카를 7대0으로 꺾고, 잉글랜드가 이란을 상대로 6대2 승리를 거두는 등 골폭풍이 몰아쳤지만 결승전 한 경기를 남기고 3·4위전까지 총 166골로 기록 경신은 힘들어 보였다. 하지만 아르헨티나와 프랑스가 연장전까지 6골을 주고받는 난타전을 펼친 덕분에 새 기록이 탄생했다.
아쉽게 경기당 최다골 신기록은 아니다. 카타르월드컵은 경기당 약 2.68골. 이 부문에선 1954 스위스월드컵에서 경기당 무려 5.38골이 기록된 바 있다. AP통신은 "2026 북중미월드컵에서는 48개 팀이 80경기 또는 104경기를 치르는 것으로 확대돼 신기록이 세워질 가능성이 높다"고 전했다.
국가별 득점을 보면 준우승한 프랑스가 득점왕 킬리안 음바페(8골)를 앞세워 총 16골로 참가국 중 최다골을 기록했고, 우승팀 아르헨티나는 골든볼 수상자 리오넬 메시의 7골을 포함해 총 15골로 뒤를 이었다.
흥행도 성공이다. 카타르 도하 알비다 파크 내에 만들어진 '팬 페스티벌' 공간에는 대회 기간 하루 평균 7만명의 방문객이 입장했고 누적 관중이 180만명을 넘었다. 이들은 아티스트 146명이 연주하는 총 162시간의 라이브 음악을 즐겼고 음료 70만잔을 마셨다. 또 국제축구연맹(FIFA)이 조별리그 48경기를 분석한 결과 누적 관중은 245만명으로, 4년 전 러시아 대회 때의 217만명보다 28만명 더 많았다. 가장 많은 관중이 온 경기는 지난달 27일 치러진 아르헨티나와 멕시코 경기다. 당시 8만8966명이 운집했는데 이는 1994년 결승이 열린 미국 캘리포니아주 패서디나 로즈볼에 관중 9만1194명이 입장한 이래 월드컵 최다 관중이다. 한국 대표팀에 열렬한 응원을 보낸 '붉은악마'도 진기록의 주인공이다. FIFA는 관중의 열기를 파악하고자 조별리그 기간에 관중석 소음을 측정했는데, 붉은악마가 압도적인 결과를 냈다. 조별리그 40경기를 대상으로 측정한 결과 한국과 우루과이가 벌인 H조 조별리그 1차전의 소음은 131㏈(데시벨)로 1위를 차지했다. FIFA는 "록 콘서트장의 소음과 맞먹는 수준"이라고 전했다.
이번 월드컵 정상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역대 최대 규모의 우승 상금인 4200만달러(약 549억원)를 받는다. 2018 러시아월드컵 정상에 올랐던 프랑스는 당시 이번 우승 상금보다 400만달러 적은 3800만달러를 수령했다.
준우승을 차지한 프랑스는 3000만달러를 받고 3위 크로아티아에는 2700만달러가 돌아간다. 아프리카 돌풍을 일으키며 4위에 오른 모로코는 2500만달러를 받는다.
[조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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