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 대형마트 휴무 평일 전환 반대" 외치던 노조원 20명 현행범 체포

대구CBS 류연정 기자 2022. 12. 19. 17: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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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던 노동조합원 20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19일 오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20명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추진 협약식'이 열리는 대구시 산격청사 대강당을 기습 방문해 항의 시위를 벌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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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대구경북본부 제공


대구시의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에 반대하며 시위를 벌이던 노동조합원 20명이 경찰에 연행됐다.

19일 오후 민주노총 서비스연맹 마트산업노동조합 소속 조합원 20명은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전환 추진 협약식'이 열리는 대구시 산격청사 대강당을 기습 방문해 항의 시위를 벌였다.

이들은 행사장 안·팎에서 피켓을 들거나 구호를 외치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을 주말에서 평일로 변경하는 이날 협약에 반대 목소리를 냈다.

노동자들의 항의에도 협약은 정상적으로 진행됐다. 조합원들은 곧바로 대구시를 비판하는 기자회견을 열 예정이었지만 경찰에 가로막혔다.

대구 북부경찰서는 건조물침입 혐의로 강당 안에서 시위를 벌인 조합원 20명을 현행범으로 체포했다.

연행된 조합원은 여성 15명, 남성 5명으로 현재 경찰 조사를 받고 있다.

경찰 관계자는 "행사장에 무단 침입한 혐의로 조합원들을 조사 중"이라고 밝혔다. 지금까지 시위자들이 기물을 파손하거나 경찰 또는 공무원을 폭행한 사실은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민주노총 대구본부는 성명서를 내고 "대구시가 밀실협약을 진행하려 하자 마트 노동자들은 당사자를 배제한 일방적인 협약식 중단과 반대 의지를 표명하기 위해 목소리를 냈다. 협약식을 막기 위해 대강당을 점거할 수밖에 없었고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는 어떠한 대화와 소통도 없이 경찰병력을 동원해 물리적 충돌을 야기시켰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들은 "대구시와 경찰은 협약식이 무산된 후 자진해산을 하고자 한 노동자들을 막아섰다. 폭력연행을 강력히 규탄한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의무휴업일 평일 변경에 반대해 온 노조는 "일요일 의무휴업은 마트 노동자에게 최소한의 사회적 건강과 일·삶 균형을 유지할 수 있게 해주고 노동강도가 급증하는 일요일에 휴무를 함으로써 신체적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한편 이날 협약식에는 홍준표 대구시장과 대구시 8개 구청장·군수, 전국상인연합회 대구지회와 한국체인스토어협회 관계자 등이 참석했다.

앞서 대구시는 대형마트 일요일 휴무로 시민들이 겪는 불편이 크고 소상공인들도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는 것에 찬성해 이번 협약을 추진하게 됐다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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