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갤럭시 브랜드 가치 높여라"…'프리미엄화'에 칼 가는 삼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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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가 자사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가절감이 아닌 브랜드 가치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삼성전자는 그간 꾸준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들어 중국업체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고, 플래그십폰 시장에서는 이미 프리미엄 전략을 공고화한 애플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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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MX사업부 회의서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 전략 촉구
삼성, 점유율은 1위지만 프리미엄 고가폰은 약세
中업체 약진도 위협…전용 AP 등으로 체질 개선 나설 듯
[서울=뉴시스]윤현성 기자 = 삼성전자가 자사의 스마트폰인 '갤럭시' 시리즈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원가절감이 아닌 브랜드 가치 향상을 최우선 과제로 삼는 전략을 세우기로 했다. 그간 A시리즈, M시리즈와 같이 보급형 기기를 통해 글로벌 점유율을 높여왔다면, 이제 '프리미엄 스마트폰' 부문에서 영향력을 높여가겠다는 의지로 풀이된다.
19일 업계에 따르면 한종희 삼성전자 DX(디바이스 경험) 부문장(부회장)은 지난 15일 열린 MX(모바일 경험)사업부 글로벌 전략회의을 진행하며 주요 임원들에게 스마트폰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새로운 전략 수립을 촉구했다.
이번 회의에서는 제품의 원가절감이 아닌 브랜드 가치 제고와 기술 향상에 집중해 보다 실질적으로 갤럭시 생태계를 넓히는 방안에 대한 논의가 중점적으로 이뤄진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는 그간 꾸준히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1위를 유지해왔지만 최근 들어 중국업체와의 격차가 줄어들고 있고, 플래그십폰 시장에서는 이미 프리미엄 전략을 공고화한 애플에 밀리고 있는 형국이다.
글로벌 시장조사업체 카운터포인트리서치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올 2분기 글로벌 스마트폰 시장 점유율 21%로 1위를 지켰으나 직전 분기 대비 점유율이 2%포인트 떨어졌다. 2위인 애플 역시 16%의 점유율로 직전 분기 대비 줄었는데, 샤오미·오포·비보 등 중국업체가 나란히 점유율을 끌어올리고 있다.
이같은 중국업체의 약진은 애플 대비 보급형 폰 시장을 보다 중시해 온 삼성전자에게 더 큰 위협이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반면 같은 기간 400달러 이상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애플이 57%로 압도적인 1위를 차지하고 있다. 삼성전자는 전년보다 프리미엄폰 시장 점유율을 끌어올리긴 했으나 19%로 애플과 큰 격차의 2위에 올랐다.
이처럼 프리미엄폰 시장에서의 차이로 인해 삼성전자는 전체 시장 점유율 1위를 차지하면서도 애플에 비해 전체 매출에서는 다소 뒤진다는 평을 받고 있다. 더 나아가 4분기에는 전체 시장 점유율까지 애플에 내줄 수 있다는 비관적 관측까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한 부회장의 브랜드 가치 향상 전략 요구도 이같은 차원에서 이뤄진 것으로 보인다. 보급형 시장에서는 중국의 추격이 매섭고, 프리미엄폰 시장에서는 애플과의 격차가 크게 벌어져 있는 만큼 사업의 체질 개선이 필요하다는 판단이 나온 것으로 보인다.
실제로 삼성전자는 최근 들어 제품 성능 개선을 위한 움직임을 본격화하고 있다. MX사업부 내에 'AP(앱 프로세서) 솔루션 개발팀'을 신설하고 팀장 자리에 퀄컴 출신인 최원준 신임 MX개발실장(부회장)을 선임한 것이 대표적이다.
삼성전자가 AP솔루션개발팀의 정확한 업무에 대해 밝히진 않았으나 업계에서는 해당 팀이 갤럭시만을 위한 새로운 전용 AP를 만드는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바이오닉' 시리즈라는 아이폰 전용 AP를 탑재해 온 애플과 달리 삼성전자는 엑시노스, 스냅드래곤 등 범용 AP를 적용해왔다. 이에 삼성전자도 제품의 본격적인 프리미엄화를 위해 전용 AP를 통해 확실하게 품질을 높인다는 전략으로 해석된다.
한 업계 관계자는 "제품의 품질 개선, 브랜드 가치 제고 등의 경우 이미 자주 언급된 이야기라고 할 수 있지만 최근 삼성전자가 AP 개발팀을 신설한 것과 연결해보면 어느정도 의미를 가질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며 "내년 (갤럭시) S23까지는 스냅드래곤 칩이 탑재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는데 이같은 삼성전자의 체질 개선이 언제쯤 적용될 지는 시간을 두고 지켜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hsyhs@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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