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력산업 내년 수출 0.5% 증가…반도체 역성장"
[앵커]
우리 경제를 떠받치는 수출이 참 어렵죠.
수출 다수를 차지하는 반도체, 자동차 등 12대 주력산업 수출이 내년에는 1%도 늘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나왔습니다.
경제에 적신호가 켜진 건데, 수출 기업들을 도울 정부 역할이 더 중요해졌습니다.
김종력 기자입니다.
[기자]
글로벌 경기 침체에도 올해 우리 수출은 힘을 냈습니다.
종전 최고 기록이었던 지난해 6,444억 달러를 이미 넘어섰고, 정부는 연간 수출액이 6,800억 달러에 이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문제는 내년입니다.
올해 수출은 11월까지 지난해 대비 7.8% 늘었는데, 이중 다수를 차지하는 주력산업 수출이 매우 부진할 것이란 전망이 나왔기 때문입니다.
전국경제인연합회가 반도체, 자동차, 조선 등 12대 수출 주력 업종 150개 대기업들의 전망을 조사한 결과, 이들 산업의 내년 수출은 올해 대비 평균 0.5% 증가에 그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특히, 반도체, 디스플레이가 포함된 전기전자와 석유화학· 석유제품은 마이너스 성장이 전망됐고, 철강과 자동차부품은 0%대 성장이 예측됐습니다.
수출 감소 이유로는 높은 원자재 가격에 따른 수출 경쟁력 악화, 주요 수출시장의 경기 부진 등이 꼽혔는데, 기업들은 수출 경쟁력 강화를 위한 정부의 정책적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습니다.
<류성원 / 전경련 산업정책팀장> "수출 증가세가 정체될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정부는 원자재 수입 관련 세제 지원 확대, 수출물류 차질 방지 등 우리 기업의 수출 실적 개선을 위한 환경 조성에 총력을 다할 필요가 있습니다."
앞서 무역협회와 산업연구원도 내년 수출 감소를 예측하는 등 위기 때마다 버팀목 역할을 해 준 수출에서 비관적 전망이 확산하며 내년 우리 경제에도 적신호가 켜졌습니다.
연합뉴스TV 김종력입니다.
#수출 #무역수지 #전경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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