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상을 현실로"…권상우·오정세·이민정도 울고 웃은 '스위치'(종합) [N현장]

고승아 기자 2022. 12. 19. 17: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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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우 권상우(왼쪽부터)와 이민정, 오정세 2022.11.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서울=뉴스1) 고승아 기자 = 배우 권상우, 오정세, 이민정의 인생이 '스위치'되면서 느끼게 되는 가족에 대한 소중함의 메시지를 전한다.

19일 오후 서울 광진구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 영화 '스위치' 언론시사회 및 기자간담회가 열려 권상우, 오정세, 이민정, 마대윤 감독이 참석했다.

'스위치'는 캐스팅 0순위 천만배우이자 자타공인 스캔들 메이커, 화려한 싱글 라이프를 만끽하던 톱스타 '박강'이 크리스마스에 인생이 180도 뒤바뀌는 순간을 맞이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다. 마 감독은 이날 "상상을 현실로 만든 영화"라며 "'스위치'의 행복한 상상을 느끼면서 웃음과 공감을 해주시길 바란다"고 소개했다.

배우 권상우(왼쪽부터)와 오정세, 이민정, 마대윤 감독 2022.11.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권상우는 안하무인 톱스타에서 매니저로 바뀌는 박강 역을 맡았다. 그는 "영화 촬영할 때 즐겁고 재밌게 찍어서 재미만 있는 영화인 줄 알았는데 저도 의외로 눈물이 많이 나더라"며 "나오는 모든 인물들이 조윤, 박강 둘 다 입장이 바뀌었을 때도 인간적인 우정도 있고 사랑도 있고, 배우들의 그런 정서들이 가족과 함께 봐도 행복한 영화가 될 것 같아서 개봉하면 가족도 보여드리고 싶고, 어머니도 보여드리고 싶은 좋은 영화인 것 같다"고 자신했다.

톱스타와 매니저를 오간 권상우는 "톱스타 연기할 땐 재밌었다, 사실 완전히 다른 얘기는 아닌 것 같기도 하고 저도 누군가한텐 재수 없는 모습이 분명히 비춰질 수 있을 것이고 여러 감정이 들더라"며 "과연 내가 100이면 100 다 좋은 사람으로 보였을까, 사람이니까 화를 조절하지 못한 순간도 있을 것이고 그러면서 웃음이 나올 때도 있더라, 짜증나고 힘들 때 차가 차갑다고 하기도 하고 그랬던 것 같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도 많은 분들께 사랑받고 하는 만큼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했고, 다른 가장들도 가족들에게 잘해야겠다는 이런 생각이 들었으면 한다"라며 "저도 결혼하면서 계속 한 매니저와 일하고 있는데 작품하고 이러는 건 배우 혼자만의 일이 아닌 것 같더라, 가족 같고 서로가 믿고 유대관계가 있어야 좀 더 배우들도 더 좋은 작품할 수 있고 그런 것 같다는 게, 영화 보니까 여러 가지 생각이 들었고 같이 일하는 매니저에게 감사하고 주변 모든 가족, 매니저에 감사한 마음이 드는 영화라 좋았다"고 강조했다.

배우 권상우와 오정세(오른쪽) 2022.11.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오정세는 매니저에서 톱스타로 바뀌는 조윤으로 분한다. 그는 "'스위치'에서 두 인물을 연기할 때 고민했던 지점은 영화 특성상 안하무인 톱스타, 어쩔 수 없이 친구이지만 매니저로 살아가는 인물만 있으면 안 될 것 같아서 그 안에 어떤 박강과의 끈끈함, 친구, 그런 게 묻어 났으면 하는 게 컸다"라며 "그냥 어떤 톱스타의 뒷처리를 하는 게 아니라 친구를 좋아하는 게 기본적으로 깔렸으면 해서, 안하무인도 그냥 안하무인이 아니고 기본적으로 매니저 박강에 대한 끈끈함이 깔려 있는 상태에서 두 인물을 만들려고 노력했다"고 설명했다.

특히 그는 "시사하면서 느낀 건 배우와 매니저의 관계를 한 번 더 느꼈다, 혼자 하는 게 아니고 주변 많은 분들의 도움으로 한발 한발 나가는구나 하면서 생각하게 됐다. 전면에 코미디가 나서지만 뭉클하지만 생각할 거리를 주는 것 같았다"고 덧붙였다.

배우 권상우와 이민정(오른쪽) 2022.11.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이민정은 유학파 아티스트에서 아이 둘을 키우는 미술강사로 바뀌는 수현을 맡았다. "안 울려고 했는데 영화를 보고 결국 울어서 눈이 시뻘개졌다"는 이민정은 "저희가 찍은 건 재작년인데, 상황이 그러다 보니까 개봉이 늦어져서 10년 만에 개봉을 하게 됐다"라며 "영화 같은 경우 조금 더 남기 때문에 더 신중했던 것 같고, 영화가 따뜻하고 메시지가 있는 걸 좋아하고, 대본에서도 이번 스위치에서 많은 걸 전달할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해서 선택했는데, 제 선택이 다른 분들께 공감이 가서 울림이 갔으면 좋겠다"고 밝혔다.

권상우와 부부 호흡을 맞춘 것에 대해선 "같이 촬영하면서 부부 호흡을 맞춘다고 했을 때 웨딩 소품 사진도 찍는데, 제가 눈이 작은 남자가 이상형이어서 둘이 잘 어울린다고 생각했다"라며 "웨딩 사진도 영화 되게 그림 예쁘겠다, 잘 어울리겠다고 얘기해서 좋았다"라고 너스레를 떨었다.

이어 권상우는 "아무래도 부부 연기를 하고, 입맞춤 신도 있고 편할 순 없다, 물론 연기라곤 하지만"이라면서 "그래도 이민정 배우님께서도 촬영할 때도 작품을 위해서 부담 없이 재밌게 신을 소화했던 기억이 있다"고 밝혔다. 이어 "그래서 (이병헌) 형이 또 봐주시면 영화가 가지고 있는 재미와 감동이 있어서 제가 볼 땐 민정씨한테 영화 잘 선택했다고 칭찬해줄 것 같은데 궁금하다"고 말해 웃음을 안겼다.

극중 박강과 조윤이 영화 캐스팅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다 '이병헌 요새 싸잖아'라는 대사가 나온 것에 대해 이민정은 "이 부분에 대해서 오정세 배우님이 괜찮을까 하더라"며 "그래서 남편한테 얘기했더니 되게 좋아하더라, 실제로 뭔가 위태위태하면 할 수 없는 농담인 것 같은 거라 오히려 기분 좋아했고 그게 재밌게 잘 살리면 되게 좋아할 것 같았다"며 웃었다.

배우 김준(왼쪽부터), 권상우, 이민정, 오정세, 마대윤 감독 2022.11.23/뉴스1 ⓒ News1 권현진 기자

마 감독은 "지금 살아가는 순간에 제가 하고 싶었던 얘기는 행복은 가까운 곳에 있고 찾으려면 찾을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하고 싶었다"라며 "저도 잘 살고 있진 않지만 멀리 있지 않다는 걸 얘기 해주고 싶었다, 극 초반 택시기사가 행복하냐고 묻는 것부터 시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영화의 차별점에 대해선 "이전에도 바뀌는 설정들이 많았는데, '스위치'만의 차별점이라면 과거의 선택에 대한 후회, 내가 만약 이런 선택을 했다면 이런 삶을 살지 않았을까 하는 그런 부분에 초점을 두고 '스위치'되는 부분을 생각했다"라며 "그런 상황을 통해 캐릭터들이 각성하고 되돌아 보면서 그런 메시지를 주려고 한 게 조금의 차이점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말했다.

영화는 오는 2023년 1월4일 개봉한다.

seunga@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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