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보험료, 실손 9% ↑ 자동차 2% ↓…이번주 결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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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년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료는 평균 9% 오르고,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료는 최대 2%가량 내릴 전망이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도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은 각 개별 건이긴 하지만, 국민 보험이라는 타이틀로 묶이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기도 한다"며 "아무래도 실손보험료가 인상될 전망이기 때문에 자동차보험 인하율 관련 내용도 비슷한 시기에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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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무보험' 자동차보험은 최대 2%대 인하 전망
[이데일리 유은실 기자] 내년 ‘제2의 국민건강보험’으로 불리는 실손의료보험료는 평균 9% 오르고, ‘의무보험’인 자동차보험료는 최대 2%가량 내릴 전망이다. 보험료 관련 인상·인하율이 늦어도 이번주 중후반까지는 나올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이르면 21일 인상률이 결정될 가능성이 높다.
당초 손해보험업계는 매년 100%대를 크게 웃도는 손해율을 이유로 10% 이상의 인상이 필요하다는 의견을 전달했다. 지난해 실손보험 손해율은 140%대를 기록한 데 이어 올해도 120~130%대의 손해율이 예상되면서, 보험료 인상에도 적자의 굴레를 여전히 벗어나지 못했기 때문이다. 손해율이 100%를 넘는다는 것은 보험사들이 적자를 내고 있다는 의미다.
그러나 실손보험은 국내에서 보편화된 상품인 만큼 서민물가와 국민생활에 미치는 영향도 크다. 고물가 상황이 지속되는 상황에서 실손보험료까지 크게 인상될 경우 금융소비자들에게 적지 않은 부담으로 작용할 수 있다는 의미다. 이 때문에 당국과 업계도 두 자릿수 인상률 카드를 내려놓고 한 자릿수 인상을 결정한 것으로 해석된다. 국내 실손보험 가입규모는 4000만명에 달한다.
실손보험 인상률은 내년 1월부터 적용된다. 1월을 적용시점으로 본다면 늦어도 오는 23일까지는 1~3세대 실손보험 인상률이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는 게 업계 관계자들의 전언이다.
복수의 금융당국 및 보험업계 관계자들은 “회사마다 기준이 조금씩 다르긴 하지만 일단 보험사들은 보험료를 인상하기 10일 이전에 안내를 해야 하는 의무가 있다”며 “내년 1월부터 실손보험료가 인상될 예정이기 때문에 늦어도 이번주 내로는 인상에 대한 안내가 나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료 조정률도 실손보험과 비슷한 시기에 발표될 전망이다. 다만 자동차보험료는 올해에 이어 내년에도 인하된다. 자동차보험 인하율 방정식엔 12월 손해율, 정비업체 정비수가 등 아직 변수가 남아있긴 하지만, 최대 2%대까지 인하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다. 앞서 메리츠화재, 롯데손해보험이 내년 자동차보험료를 각각 최대 2.5%, 평균 2.9% 수준으로 인하하는 것을 적극적으로 검토하겠다고 밝힌 데다, 정치권에서도 인하 폭에 대한 논의가 수면 위로 부상했기 때문이다.
한 보험업계 관계자는 “자동차보험은 보험료 민감도가 높은 상품이라 인하율에 따른 고객확보 경쟁이 치열하다”며 “한 곳에서 인하를 발표하면 잇따라 보험료 인하율을 공개하는 분위기이기 때문에 너무 늦지 않은 시점에 발표가 이뤄질 것으로 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만 적용 시점이 실손보험과는 달리 당장 내년 1월부터는 아니라, 실손보험 발표 이후에 자동차보험료 관련 발표들이 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료 인하율이 결정되면, 각사 준비 상황에 맞춰 내년 2월께부터 결정된 인하율이 적용될 것으로 보인다. 다른 보험업계 관계자도 “자동차보험과 실손보험은 각 개별 건이긴 하지만, 국민 보험이라는 타이틀로 묶이면서 서로 영향을 주고 받기도 한다”며 “아무래도 실손보험료가 인상될 전망이기 때문에 자동차보험 인하율 관련 내용도 비슷한 시기에 발표될 것”으로 내다봤다.
유은실 (yes24@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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