츄, 정산 불만에 갑질? 소속사와 갈등 새 국면 [이슈&톡]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그룹 이달의 소녀(LOONA) 출신 츄(본명 김지우)와 전 소속사 블록베리크리에이티브(이하 블록베리) 사이 갈등이 재점화되는 모양새다.
앞서 블록베리는 지난달 25일, 츄가 스태프에게 폭언, 갑질 등을 했다고 주장하며 그를 퇴출한다는 공지를 띄웠다.
그러나 평소 밝고 착한 이미지였던 츄인 터라 소속사의 주장엔 힘이 실리지 못했고, 되레 츄를 옹호하는 분위기가 형성됐다. 특히 이달의 소녀 멤버들은 물론, 츄의 측근, 함께 일했던 스태프, 광고주들 역시 소속사의 주장을 반박하며, 츄에게 지지를 보냈다.
비판 여론이 거세지자 소속사는 이후 "공지문은 당사가 팬분들과 이달의 소녀를 응원해 주시는 분들에게 현재 츄의 변경된 거취와 퇴출 사유를 설명하는 공지문이었지 폭로가 아니다"고 밝혔다.
이어 "퇴출 사유를 기재하는 것은 당연한 설명 과정이나, 이에 대한 사실관계 및 증거를 제공해야 하는 것은 츄 본인과 피해를 입은 스태프분의 권리"라면서 '해당 사실 관계와 관련해 억울한 일이 있거나 바로잡고 싶은 것이 있다면 당사자들이 직접 밝혀야 할 문제일 것이며, 이미 당사 측은 츄와 스태프 사이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확인을 마쳤기에 그와 관련한 입장문을 공지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츄 역시 자신의 SNS를 통해 이와 관련한 입장을 내놨다. 그는 "많은 분들의 걱정과 위로에 너무 감사드린다"며 "일련의 상황에 대하여 연락받거나 아는 바가 없어 상황을 파악하고 있으나, 분명한 것은 팬분들께 부끄러울 만한 일을 한 적은 없다"고 맞섰다.
그러나 19일 디스패치는 츄와 회사 직원 간의 대화를 보도하면서 양측의 갈등은 새 국면을 맞았다.
츄는 블록베리와 지난 2017년 12월 전속계약을 체결했는데, 수익 비율이 블록베리가 70%, 츄가 30%이었다. 그런데 모든 연예활동에 소요되는 비용에 대해선 각각 50%의 비율이었다. 원칙대로라면 비용도 7:3으로 나눠야 한다. 이는 블록베리가 부담해야 할 비용 20%를 츄에게 넘겠다는 지적.
결국 츄는 소속사를 상대로 전속계약 효력 정지 가처분 신청을 냈고, 올해 3월 법원으로부터 일부 승소 판결을 받았다.
하지만 이달의 소녀에 150억 원 이상 쏟아부은 블록베리는 팀 유지를 위해 츄를 붙잡아야 했다. 이 과정에서 정산 비율(3:7)은 바뀌었다. 블록베리가 수익의 30%, 츄가 70%를 갖기로 한 것. 그리고 츄는 5000만 원의 손해배상 청구도 가능하게 했으며, 개인 스케줄 보장을 위해 이달의 소녀 활동에 불참할 권리도 챙겼다.
그런데 주도권을 잡은 츄가 갑질을 했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공개된 바에 따르면, 츄는 한 라이브 방송에서 신곡 안무를 살짝 스포한 것에 대해 회사 측이 모친에게 "안무 알려지면 안 된다" "컴플레인 예상된다"고 하자, 회사 실장에게 "이딴걸로, 1초 가지고 뭐라하는 거냐" "이번 앨범에서 빠질 거다" "'퀸덤'과 비슷한 출연 참여, 앞으로 꿈도 꾸지 마라" "장난하냐"라고 추궁했다.
또한 실장이 답을 하지 않자, "답장 안하냐" "대답" "대답"이라며 답을 강요하더니, "진짜 내가 죽을 때 지금까지 있던 일 다 쓰고 죽어야 정신 차릴거냐"라고 폭언했다. 또 "작작 조심해라. 마지막 경고다" 등의 모진 말로 회사 실장을 몰아세웠다.
또 뮤직비디오 촬영장에서 1시간 정도 딜레이가 되자 츄의 모친은 앞서 계약서에 명시한 5000만 원의 손해배상을 회사 측에 청구한 바다. 촬영 지연은 계약 위반이라는 것. 결국 블록베리가 5000만 원을 배상하는 조건으로, 촬영은 재개됐다.
츄는 보도 매체를 통해 "회사에 대한 신뢰는, 사실상 지난해 끝났다. '퀸덤'도 하고 싶지 않았다. 그렇다고 이달의 소녀를 포기하고 싶진 않았다. 그룹 활동을 지속하기 위해 부속합의서를 썼다"고 밝혔다.
또 갑질이라고 주장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회사 실장)은 유일하게 소통이 되는 분이었다. 화를 낸 게 아니다. 회사 운영 방식에 화가 나 하소연을 한 것"이라고 해명했다.
그러면서 자신도 회사 이사에게 무시를 당했다고 털어놨다. 츄에 따르면, 이사는 츄에게 "너 초등학교 나왔냐. 안 나온 거 아니냐"라는 발언을 한 바. 이에 대해 츄는 "어린애 취급을 했다. 사람을 무시하는 느낌을 받았고, 불신이 쌓인 상태에서 상처를 받았다"면서 "강하게 말해야 들어주겠구나라는 생각을 했다. 그래서 말을 세게 한 적도 있다. 어쩔 수 없는 사람인지라 실수했다"고 밝혔다.
[티브이데일리 김한길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DB]
이달의 소녀 출신 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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