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롤리' vs '미씽2', 월화극 신작 빅매치 [이슈&톡]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주연 배우 교체라는 악재를 딛고 첫방을 앞둔 '트롤리', 방송사를 바꿔 돌아온 '미씽2'가 월화 안방극장에서 맞붙는다.

19일 밤 10시 SBS 월화드라마 '트롤리'(극본 류보리·연출 김문교), 저녁 8시 50분 tvN 월화드라마 '미씽: 그들이 있었다 2'(극본 반기리·연출 민연홍, 이하 '미씽2') 첫 회가 각각 전파를 탄다.

'치얼업' 후속작인 '트롤리'는 과거를 숨긴 채 조용히 살던 국회의원 남주도(박희순) 아내 김혜주(김현주)의 비밀이 세상에 밝혀지면서 부부가 마주하게 되는 딜레마와 선택에 대한 이야기를 그린 미스터리 딜레마 멜로다.

드라마는 정답이 없는 선택지 앞에 혼란과 갈등을 겪는 인물들의 내면을 섬세하게 풀어낼 전망이다. 연출을 맡은 김문교 감독은 제작발표회 당시 '트롤리 딜레마'에서 영감을 받았다며 "트롤리는 전차의 이름이다. 이 전차가 진행 방향대로 갔을 때 5명의 인부를 칠 수 있는 상황에서 전차 방향을 바꾸게 되면 1명의 인부만 치게 된다. 다수의 목숨을 위해 소수를 희생할 수 있는지에 대한 심리 실험으로, 이런 딜레마가 드라마 안에 담겨있다. 시청자 분들과 함께 고민하고 싶은 지점"이라고 작품에 대해 소개했다.

김현주가 '애인있어요' 이후 7년 만에 SBS 드라마에 출연해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으며 김무열 역시 4년 만에 드라마를 통해 안방극장에 인사하게 됐다. 박희순은 영화 '작전' '머니백'에 이어 '트롤리'까지 김무열과 함께 출연하게 되면서 역대급 '케미'와 찰떡 호흡을 예고하고 있다. 지난 5월 음주운전 논란을 빚은 김새론이 하차한 자리에는 신예 정수빈이 캐스팅 돼 활약을 예고하고 있다.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 후속인 '미씽2'는 사라진 사람들, 새로운 영혼 마을, 그들의 간절함에 오지랖 재발동한 '영혼 보는 콤비'의 판타지 추적극이다. 2020년 방영했던 시즌1에서는 실종된 망자들이 모인 영혼 마을에 대한 이야기가 집중적으로 펼쳐졌고, 이번 시즌2에서는 망자와 산 자가 본격적으로 얽히는 사건들과 각 인물들의 세부적인 이야기가 펼쳐지면서 따뜻한 이야기를 꾸려나갈 전망이다.

시즌1을 이끌었던 고수 허준호 안소희 하준이 연이어 출연하는 가운데 새 얼굴인 이정은 김동휘가 합류해 새 이야기를 쓴다. 시즌1 당시 브로맨스를 그렸던 고수와 허준호가 정의로운 생계형 사기꾼과 딸을 그리워 하는 아버지로 다시 뭉쳐 케미를 뽐낸다. 또한 신예 김동휘는 베일에 꽁꽁 가려진 미스터리한 인물 오일용 역할을 맡아 강렬한 인상을 남길 예정이다.

채널 역시 OCN에서 tvN으로 옮겨와 더욱 폭넓은 시청자들을 만나기 위한 준비를 마쳤다. 허준호는 제작발표회 당시 시즌1 시청률이 3~4% 대로 그다지 높지 않았기에 시즌2에 대한 기대가 없었다며 이번 시즌을 "기적 같은 일"이라고 설명했다. 그만큼 안방극장에 풍성한 이야기를 전하겠다는 책임감을 드러내며 예비 시청자들의 기대감을 더하고 있다.

앞서 종영한 '치얼업' '연예인 매니저로 살아남기'는 2~3%대 시청률을 내며 고전한 바 있다. 두 신작 모두 전작의 반사 효과를 기대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또한 두 작품 사이 시간대에 방영하는 KBS2 '커튼콜'은 종영을 앞두고 최신 회차가 6.1%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타고 있어 쉽지만은 않은 대결이 될 전망이다. 월화극 안방극장에 뛰어드는 두 작품의 성적표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티브이데일리 황서연 기자 news@tvdaily.co.kr / 사진=SBS, tv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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