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 놓고 즐기세요”…‘득점왕’ 음바페, 아르헨 위해 한 행동

이상규 매경닷컴 기자(boyondal@mk.co.kr) 2022. 12. 19. 17: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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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7경기 8골로 ‘득점왕’에 오른 킬리안 음바페가 아르헨티나 선수들을 위해 자리를 내주고 있다. [사진출처 = 연합뉴스]
비록 우승하지는 못했지만 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득점왕을 차지한 프랑스 킬리안 음바페(24·파리 생제르맹)가 시상식에서 보인 행동이 전 세계 축구팬들로부터 찬사를 받고 있다.

1986년 멕시코 대회 이후 36년만에 우승한 아르헨티나 선수들이 마음놓고 기념사진을 촬영할 수 있게 자리를 비켜준 모습이 포착된 것이다.

19일 카타르 루사일 스타디움에서 열린 아르헨티나와의 결승에서 승부차기 끝에 패한 음바페는 팀 동료들과 리오넬 메시(35·생제르맹)의 우승 파티를 지켜만 봐야 했다.

이번 대회에서 아르헨티나는 득점왕을 제외한 모든 상을 휩쓸었다. 21세 이하 영플레이어 상은 엔소 페르난데즈에게 돌아갔고 골든 글로브는 에밀리아노 마르티네즈가 받았다.

또 MVP인 골든볼은 7경기 7골의 리오넬 메시가 차지했다. 득점왕인 골든 부츠만 7경기 8골을 기록한 음바페의 몫이었다. 4명의 수상자가 기념사진을 찍자 음바페는 슬쩍 옆으로 자리를 비켜줬다.

축구 팬은 바로 이런 음바페의 모습을 칭찬한 것이다.

한편 이날 월드컵 결승전은 역대급 경기로 꼽힐 만큼 치열했다.

지난 대회 우승팀인 프랑스는 전반 아르헨티나의 파상 공세에 2골이나 내주며 0-2로 끌려갔다. 하지만 후반 2골을 만회하며 경기를 다시 원점으로 돌린 프랑스는 연장전에 돌입했다.

연장전에서도 한골씩 주고 받은 두 팀은 승부가 나지 않자 승부차기에 들어갔다.

아르헨티나 키커 4명은 모두 성공했으나 프랑스는 2번째 키커의 슛이 골키퍼에 막혔고 세번째 키커는 실축을 하면서 4-2로 졌다.

아르헨티나의 이번 우승은 남미에게도 큰 의미가 있다. 2002 한일 월드컵 브라질 우승 이후 20년 동안 우승국이 모두 유럽에서 나왔기 때문이다.

2006 독일 월드컵은 이탈리아가 우승했으며 2010 남아공 대회는 스페인이 우승컵을 들어 올렸다. 2014 브라질 대회는 독일이, 2018 러시아 대회는 프랑스가 정상에 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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