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비대위, ‘당심 100% 룰’ 확정…비윤계 “골목대장 뽑나”
[앵커]
국민의힘 지도부가 차기 당 대표를 국민 여론조사 없이 당원 투표 100%로 선출하기로 했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의중, 이른바 '윤심'을 업은 친윤계에게 유리한 규칙 개정이란 지적 속에 비윤계 당론 주자들의 반발이 확산하고 있습니다.
신선민 기자입니다.
[리포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가 차기 당 대표를 당원 투표로 뽑는 내용의 당헌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통과시켰습니다.
기존 당원 투표 70%, 여론조사 30% 선출 규정을 변경해 당원 투표 비율을 100%로 끌어올린 겁니다.
[정진석/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 : "이념과 철학, 목표가 같은 당원들이 당 대표를 뽑는 것은 당연합니다. 당 대표는 당원이 뽑고 당원이 당의 의사결정 중심에 서야 합니다."]
또 대표성을 높이기 위해 최다 득표자 득표율이 절반을 넘지 않을 경우 1·2위가 다시 투표하는 '결선 투표'도 실시하기로 했습니다.
이 같은 내용의 당헌·당규 개정안은 내일(20일) 상임전국위, 23일 전국위를 거쳐 의결될 전망입니다.
하지만 이른바 '비윤계' 당권 주자들은 국민 여론조사 배제를 두고 '비윤 솎아내기'라 반발하고 있습니다.
비윤계 대표 주자인 유승민 전 의원은 KBS에 출연해 "유승민 한 사람 잡으려 대통령과 윤핵관들이 이렇게까지 심하게 하냐"며 "권력의 폭주"라고 비판했습니다.
국민의힘이 총선에서 패배한다면 오늘 결정을 한 사람들은 해당 행위를 한 것이라고도 꼬집었습니다.
안철수 의원은 골목대장이나 친목회장을 뽑는 게 아니지 않느냐고 반발했고, 윤상현 의원은 총선 승리를 위해선 당헌 개정을 다시 생각해야 한다고 주장했습니다.
룰 개정에 부정적 입장을 밝혀왔던 나경원 전 의원은 전대 룰 변경은 지도부가 결정할 사항이며, 분열적인 발언을 멈춰야 한다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국민의힘 새 대표를 뽑는 전당대회는 현 비대위 임기가 끝나기 전인 내년 3월 초에 열릴 전망입니다.
KBS 뉴스 신선민입니다.
신선민 기자 (freshmin@k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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