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레이크파크 지시 이행 부진" 충북도 간부공무원 직위해제

(청주=연합뉴스) 심규석 기자 = 김영환 충북지사의 핵심공약인 '레이크파크 르네상스 사업' 추진과 관련, 지시 이행이 부진하다는 이유로 간부 공무원이 직위 해제되는 일이 발생했다.

19일 충북도에 따르면 최근 도 인사위원회는 도청 A(4급)씨에 대한 직위해제를 의결했다.

안건 상정은 김 지사의 지시에 따른 것이다.

지방공무원법상 특정 공무원의 직무수행 능력이 부족할 경우 임용권자는 직위 해제할 수 있는데, 충북도에서 간부 공무원이 이런 사유로 직위 해제된 것은 사상 초유의 일이다.

김 지사는 레이크파크 사업 활성화와 관련, 몇 가지 지시를 했으나 보고·결재라인을 무시한 채 임의로 사업을 추진했다는 지적을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일부 사업에 대해서는 "법적으로 불가하다"는 의견을 개진, 담당 부서가 손을 못 댄 채 사업을 '없던 일'로 마무리한 사례도 있는 것으로 전했다.

이 때문에 도청 내에서는 "직위해제로 끝난 게 다행"이라거나 "처분이 과하다"는 의견이 엇갈리고 있다.

충북도 관계자는 "A씨에 대한 처분은 별도의 징계 절차 없이 다음 달 정기인사 때 보직을 교체하는 선에서 마무리될 예정"이라고 말했다.

도는 해당 사업과 관련, 조만간 혁신위원회를 만들어 조직 진단에 나설 예정이다.

김 지사는 민선 8기 충북지사직 인수위원장으로 일했던 김봉수 전 한국거래소 이사장을 혁신위원장으로 임명할 계획이다. 김 전 이사장은 온라인 증권사인 키움닷컴증권을 키운 인물이다.

A씨 후임자 인사는 조직 진단이 마무리된 후 이뤄질 가능성이 크다.

ks@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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