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0분 사투’ 월드컵 결승전 ‘파란 로고’…이 기업 대박났다

2022. 12. 19. 17: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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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각종 신기록과 이변이 나오자 공식 후원사 현대차그룹이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앞서 이번 월드컵 기간 '자사 전기차' 홍보에 특히 주력했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광고대행사 이노션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약 8조6000억원의 광고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친환경 차들은 현장에 투입됐고, 대회용으로 쓰이면 추가로 홍보 효과를 누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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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년 러시아월드컵, 홍보효과 10조원
결승전 120분 이상.. ‘홍보효과 더 컸다’
월드컵 현장에 친환경 차량 여러대 투입도
현대자동차그룹이 월드컵으로 인한 홍보효과를 톡톡히 누리고 있다. 승부차기까지 간 월드컵 최종전 경기가 120분 이상 이어지며, 홍보효과는 더 커졌단 분석이다. [연합=AFP]

[헤럴드경제=김성우 기자]2022 카타르 월드컵에서 각종 신기록과 이변이 나오자 공식 후원사 현대차그룹이 홍보 효과를 누리고 있다. 현대차·기아는 앞서 이번 월드컵 기간 ‘자사 전기차’ 홍보에 특히 주력했다.

19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 광고대행사 이노션은 2010년 남아공 월드컵에서 약 8조6000억원의 광고 효과가 발생한 것으로 파악했다. 직전 월드컵인 2018년 러시아 대회에서도 10조원 이상의 효과가 있었던 것으로 봤다. 이노션은 올해 월드컵으로 인한 홍보 효과를 곧 발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대차그룹이 국제축구연맹(FIFA)과 맺은 광고 계약은 2010년부터 올해까지 12년 동안 총 2억4000만달러(약 2700억원) 규모다. 양측은 광고 금액을 매년 나눠 지급하는 방식으로 공식 파트너 계약을 맺었다.

현대차그룹은 결승전 경기에서 현대차 아이오닉5, 기아 EV6는 경기장 전광판에서 축구공을 드리블하는 모습을 보여줬다. 현대차 로고는 경기의 주요 장면마다 등장해 하이라이트 영상을 통해 반복적으로 노출됐다. 특히 아르헨티나 주장 리오넬 메시가 연장 후반에 득점을 성공한 후 동료들과 기뻐하는 장면에도 로고가 나왔다.

특히 올해 월드컵 결승전은 승부차기까지 가는 접전 끝에 120분이 지나 승부가 끝났다. 현대차그룹 광고가 추가로 송출된 것이다. 결승전에서 승부차기가 펼쳐진 건 2006년 독일 월드컵 이탈리아와 프랑스 경기 이후 16년 만이다.

과거 축구클럽 리버풀의 캡틴으로 활약한 잉글랜드의 축구감독 스티브 제라드가 현대차그룹 캠페인에 등장한 모습. [현대차그룹]

현대차그룹이 내놓은 친환경 차들은 현장에 투입됐고, 대회용으로 쓰이면 추가로 홍보 효과를 누렸다. 현대차가 이번 대회 운영 차량으로 내놓은 차는 승용차와 RV(레저용 차량) 446대, 상용차 170대 등 총 616대를 내놨다. 이중 전기차·하이브리드 차량 등 친환경 차량은 236대였다.

기아는 이번 월드컵 297대의 기아 승용 차량과 70대의 기아 로고를 입힌 버스를 지원했는데 이 중 80대가 친환경 차량으로 구성됐다. 전기차 기아 EV 30대, 쏘렌토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30대, 니로 PHEV 20대가 카타르 현장을 누볐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큰 이벤트에서 회사 로고가 나온다는 것 만으로도 현대차의 글로벌 위상을 보여주는 것”이라면서 “아직 중동에서 생소한 친환경 차량을 들고나와 카타르 현지에서 선뵌 것도 큰 홍보 효과가 있을 것 같다”고 했다.

zzz@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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