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장]"영하 11도에도 오픈런" 맥도날드 무료커피 행사에 구름인파

주동일 기자 2022. 12. 19. 16: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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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료로 커피 받아 가세요. 오늘만 행사하고 있습니다."

이날 맥도날드는 전국에서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판매가 1200원 상당의 드립커피를 매장당 300잔씩 무료로 제공했다.

행사 기간 외에도 맥도날드에선 매장 이용 후 만족도 조사를 통해 오늘 나눠준 커피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지만, 가장 가격이 낮은 아이스크림콘(900원) 등 한 개 이상 메뉴를 구매해야만 이 쿠폰을 이용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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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맥도날드, 출근길 2시간 동안 드립 커피 제공
"불황으로 커질 가성비 시장 선점"

19일 오전 맥도날드 서울시청점에 무료 커피를 받기 위해 사람들이 모여있다. (사진=주동일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주동일 기자 = "무료로 커피 받아 가세요. 오늘만 행사하고 있습니다."

19일 오전 8시가 다가오자 서울 중구에 위치한 맥도날드 서울시청점 앞에는 긴 줄이 늘어섰다. 이날 맥도날드는 전국에서 오전 8시부터 10시까지 2시간 동안 판매가 1200원 상당의 드립커피를 매장당 300잔씩 무료로 제공했다. 맥도날드 커피 브랜드 맥카페의 누적 판매량 4000만 잔 돌파를 기념하기 위해서다.

아침 기온이 영하 11도를 나타내며 강추위가 이어졌지만, 이벤트를 시작한 지 5분이 채 지나지 않아 약 스무 명이 줄을 섰다. 이후에도 무료 커피를 받기 위한 고객들이 끊이지 않았다. 포스기에는 '12월의 프리 커피 데이, 드립 커피(s) 무료'라는 팻말이 붙었다.

19일 오전 맥도날드 서울시청점에 무료로 제공한 커피. (사진=주동일 기자) *재판매 및 DB 금지

행사 기간 외에도 맥도날드에선 매장 이용 후 만족도 조사를 통해 오늘 나눠준 커피를 무료로 받을 수 있는 쿠폰을 제공하지만, 가장 가격이 낮은 아이스크림콘(900원) 등 한 개 이상 메뉴를 구매해야만 이 쿠폰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번 행사는 아무 메뉴를 주문하지 않아도 커피를 무료로 받을 수 있어 참여자가 많았던 것으로 보인다.

매장에 커피를 받으러 왔다는 직장인 A(36)씨는 "요즘 물가도 비싸고 날씨도 추운데 무료로 커피를 준다고 해서 출근길에 들렸다"고 말했다. 다른 이벤트 참여자들은 크기가 작은 드립커피 잔을 받으면서 "귀엽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사실 맥카페는 이미 지난 2021년 누적 판매량 4000만 잔을 넘은 바 있다. 맥도날드 측은 "맥카페가 지난해 리브랜딩에 이어 올해 신메뉴를 출시하면서 많은 사랑을 받아 고객들을 위해 이번 이벤트를 진행했다"고 설명했다.

맥카페는 한국맥도날드가 2009년 우리나라에 출시한 커피 브랜드로 하루 10만여 잔에 달하는 음료를 판매해왔다. 2015년엔 재출시를 거쳐 한 잔에 1000~2000원 수준으로 낮은 가격을 유지하며 대표적인 '가성비'(가격대비성능) 커피로 자리 잡았다.

올해 8월엔 디카페인 카페라떼에 아이스크림을 더한 '디카페인 아이스크림 라떼'를 출시하며 인기를 끌었다. 전신 격인 '아이스크림 라떼'는 올해 6월 출시한 지 2주 만에 맥카페 판매량 3위를 차지하기도 했다.

이번 무료 커피 나눔은 최근 소비자들의 물가 부담이 높아지면서 맥도날드가 타 커피전문점 브랜드에 비해 강점인 '가성비'를 앞세우기 위해서라는 풀이도 나온다.

이디야가 오는 22일부터 음료 90종 중 57종 가격을 200~700원 올리기로 하는 등 커피전문점들의 줄인상이 예상되는 상황이다. 매일유업은 다음 달 1일 컵 커피 제품 '바리스타룰스' 등 14개 품목에 대해 공급 가격을 10~12.5% 올린다.

서용구 숙명여대 경영학부 교수는 "맥도날드의 핵심 가치는 가성비"라며 "저렴한 가격이라는 강점을 알리고, 소비자에게 맥도날드에선 양질의 한 끼를 저렴한 가격에 먹을 수 있다는 이미지를 줄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내년 경기 불황으로 소비자 심리가 위축되면서 가성비 시장이 굉장히 강화될 것으로 보인다"며 "이런 상황에서 시장을 선점하기 위해 이런 행사를 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jdi@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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