킹달러 진정세···귀금속 펀드 다시 빛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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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킹달러(미국 달러 가치의 초강세 현상)' 기조가 눈에 띄게 진정되면서 금·은·구리 등 귀금속 투자 펀드들의 수익률이 다시 날개를 달고 있다.
두 달 연속 물가 진정세를 확인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폭을 한 단계 낮추는 한편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자 안전자산에 속하는 귀금속에 다시금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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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광업체 투자 'IBK골드마이닝'
석달 수익률 22% 공모펀드 2위
금 ETF도 최대 10% 육박 성과
변동성 큰 '은 선물'은 19% 달해
구리선물도 7% 반등 대열 합류
‘킹달러(미국 달러 가치의 초강세 현상)’ 기조가 눈에 띄게 진정되면서 금·은·구리 등 귀금속 투자 펀드들의 수익률이 다시 날개를 달고 있다. 두 달 연속 물가 진정세를 확인한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 인상 폭을 한 단계 낮추는 한편 경기 침체 우려가 여전하자 안전자산에 속하는 귀금속에 다시금 투자 수요가 몰리고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
19일 한국펀드평가에 따르면 글로벌 금광 업체에 투자하는 ‘IBK골드마이닝’은 최근 3개월간 22.01%의 수익률을 내며 전체 공모펀드(ETF 제외) 중 두 번째로 높은 성과를 냈다. 금 시세를 추종하는 ‘미래에셋골드특별자산’ 역시 같은 기간 5.04%로 수익률이 플러스 전환했다. 금선물가격지수를 따르는 상장지수펀드(ETF)도 높은 성과를 거두고 있다. ‘TIGER 골드선물(H)’ 5.68%, ‘KODEX 골드선물(H)’ 5.61%, ‘ACE 골드선물레버리지(합성H)’는 9.94%의 수익률을 기록했다.
금보다 변동성이 큰 ‘은 투자’ 상품의 수익률은 더 높다. 3개월간 ‘KODEX 은선물(H)’은 19.46%의 성과를 올렸다. 이어 금과 은에 9 대 1의 비율로 투자하는 ‘TIGER 금은선물(H)’은 6.44%의 수익률을 거뒀다. 금은과 달리 안전자산이 아닌 산업용 원자재로서의 성격이 강한 구리는 중국의 수입 회복 기대감을 타고 반등 대열에 합류했다. 이에 ‘KODEX 구리선물(H)(7.56%)’도 이 기간 비교적 높은 수익률을 기록했다.
잇따른 물가지수 진정 신호에 인플레이션이 정점을 지났다는 기대감이 확산되면서 고공 행진하던 달러 가치가 하락세를 그리고 있는 영향으로 분석된다. 안전자산인 금은 가격은 일반적으로 미국 달러 가격과 반대로 움직이는 역의 관계에 있다. 9월 27일 연고점(종가 114.11)을 찍었던 달러인덱스는 이달 들어 104선까지 8% 넘게 하락했다. 같은 기간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금 선물(2023년 2월물 기준) 가격은 10.37%, 은 선물(2023년 3월물 기준) 가격은 27.22% 상승했다.
증권 업계에서는 금 가격이 향후 반등 흐름을 이어나갈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달러 가치는 6월부터 네 번 연속 자이언트스텝(0.75%포인트 금리 인상)을 단행하던 연준이 11월 물가 상승 둔화 신호를 감지한 후 금리 인상 폭을 한 단계 낮추면서 하락세를 지속하고 있다. 긴축 기조가 여전히 유지되고 있지만 속도 조절이 확인된 점, 글로벌 경기 침체에 대한 우려가 커지고 있는 점 등이 안전자산 선호 심리로 이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다만 단기적인 시각에서 추가적인 반등 폭은 기대만큼 크지 않을 수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심수빈 키움증권 연구원은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금 가격 상승으로 연결될 수 있다”면서도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의 발언이 매파적이었던 점 등을 고려하면 달러 약세가 재차 발생할 가능성은 제한적”이라고 덧붙였다.
최근 경기 둔화 우려로 주춤했던 구리의 경우 중국의 소비 회복을 포함해 중장기적 수요 모멘텀이 확실한 점이 투자 유효성을 높이고 있다. 전문가들은 구리 가격이 내년 2분기부터 회복세를 보이며 상저하고를 그릴 것으로 예상했다. 최진영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내년 구리 회복의 중심에는 중국의 역할이 중요할 것”이라며 “거시 경제정책 강화, 인프라 사업 대규모 인가 등 정책이 반영되기까지 시차를 고려하면 2~3분기 즈음이 회복 시기가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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