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나서 소리 껐다" 노유민, 20년 만에 故 김환성과 NRG 무대[종합]

김현식 2022. 12. 19. 16: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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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운 시간을 돌려 추억의 시간으로 만들어 보려 해요. 20년을 기다려주신 만큼, 매 순간을 소중하게 보내며 함께하고 싶습니다."

'하늘의 별'이 된 그룹 NRG 멤버 고(故) 김환성의 아바타가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꺼낸 컴백 소감이다.

노유민은 NRG의 또 다른 멤버 천명훈과 함께 김환성 아바타와 함께하는 무대를 꾸몄고 음원 녹음도 진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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故 김환성 아바타 제작
'아바드림'서 무대 공개
'불화설' 이성진은 불참
노유민과 김환성 아바타(사진=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이데일리 스타in 김현식 기자] “그리운 시간을 돌려 추억의 시간으로 만들어 보려 해요. 20년을 기다려주신 만큼, 매 순간을 소중하게 보내며 함께하고 싶습니다.”

‘하늘의 별’이 된 그룹 NRG 멤버 고(故) 김환성의 아바타가 19일 서울 강남구 청담동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꺼낸 컴백 소감이다.

김환성은 NRG로 데뷔한 지 3년여 만인 2000년 원인불명의 바이러스성 급성 호흡기 질환으로 세상을 떠났다. 김환성 아바타는 TV조선 메타버스 음악쇼 ‘아바드림’ 제작사인 메타버스 아바타기업 페르소나스페이스와 갤럭시코퍼레이션이 주도해 탄생시켰다. 앞서 듀스 김성재, 배우 김자옥, 가수 서지원 등 하늘로 떠난 스타들의 아바타를 ‘아바드림’을 통해 선보여 시청자들에게 감동을 안긴 곳이다.

기자간담회에는 김환성의 어머니 윤혜자 씨와 NRG 멤버 노유민이 참석했다. 이날 김환성 아바타를 본 윤혜자 씨는 “떨리고 긴장된다. 걱정도 되고 설레는 마음도 든다”며 “많은 분들의 기억 속에서 희미해진 다시는 볼 수 없던 아이인데, 오늘 (아바타로) 다시 보니 기쁘고 행복하다”고 말했다. 이어 “20년이 넘게 흘렀음에도 여전히 팬들이 환성이를 추모해주고 기억해줄 뿐만 아니라 가족들까지 잘 챙겨주고 있다. 환성이의 아바타를 통해 팬들한테 조금이라도 보답할 길이 열렸으면 한다”는 소망을 드러냈다.

김환성의 모친 윤혜자 씨(사진=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김환성의 모친 윤혜자 씨(왼쪽)와 노유민(사진=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노유민은 NRG의 또 다른 멤버 천명훈과 함께 김환성 아바타와 함께하는 무대를 꾸몄고 음원 녹음도 진행했다. 노유민은 “환성이와 어릴 때부터 친구였기에 추억이 많다. 이번 기회를 통해 다시 같이 무대에 설 수 있어 너무 뜻깊었다”고 했다. 이어 “환성이는 NRG에서 가장 똑똑한 멤버였다. 대본을 항상 완벽히 숙지했고, 중국어 단어도 빠르게 습득하곤 했다”고 돌아봤다.

‘부상 투혼’을 펼쳤다는 에피소드도 꺼냈다. 노유민은 “촬영을 다리 부상으로 깁스를 했던 여름에 진행했다”며 “부상 때문에 몸 상태가 좋지 않았지만, 환성이와 함께하는 마지막 무대가 될지도 모른다는 생각으로 최선을 다했다”고 밝혔다. 이어 “음원을 녹음할 땐 너무 눈물이 나서 환성이 목소리를 묵음 처리한 채로 진행했다. 춤 연습을 할 땐 환성이 자리를 비워두고 연습하는 게 어색하더라”고 말을 이으며 “행복하기도 하면서 슬픈 연습 과정이었다”고 돌아봤다.

불화설에 휩싸인 멤버인 NRG의 또 다른 멤버 이성진이 불참한 것에 대한 아쉬움이 없냐는 물음에는 답변을 거절했다. 앞서 이성진은 지난해 한 웹 예능에 출연해 2018년부터 멤버들에게 따돌림을 당했다고 주장한 바 있다. 그 뒤로 이성진이 노유민, 천명훈과 함께하는 모습을 볼 수 없었다. 노유민은 이성진 관련 물음이 나오자 “해당 질문에는 대답 못 하겠다. 죄송하다”며 말을 아꼈다.

김환성의 모친 윤혜자 씨(왼쪽)와 노유민(사진=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김환성 아바타가 NRG 노유민, 천명훈과 꾸미는 무대는 이날 오후 10시에 방송하는 ‘아바드림’ 마지막회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에 앞서 김환성 아바타가 참여한 ‘히트 송’과 ‘안토니오’ 음원이 오후 6시 각종 음악플랫폼을 통해 공개된다

윤혜자 씨는 “환성이가 하늘나라에서 잠깐 내려온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아바타를 제작해주신 모든 분께 감사하다”며 “앞으로 환성이의 아바타가 멋진 모습으로 활동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노유민은 “김환성 아바타가 중국 팬들을 위한 공연 활동을 펼칠 기회도 생겼으면 한다. 제 리즈 시절 모습을 구현한 아바타를 추가로 제작해 함께 활동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좋을 것 같다”며 미소 지었다.

김현식 (ssik@e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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