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예산 지연에 "국민께 송구"..."원칙은 지켜야"

윤석열 대통령이 15일 서울 청와대 영빈관에서 열린 제1차 국정과제 점검회의를 주재하고 있다. 연합뉴스

윤석열 대통령은 19일 새해 정부예산안 국회 처리가 지연되는 상황과 관련, “국민께 송구하다”고 말했다. 다만 “원칙은 지켜야 한다”고 강조했다. 주요 예산 및 부수법안에 대해 거대야당인 더불어민주당이 반대하는 상황에서 진통은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

윤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한덕수 국무총리와 주례회동을 갖고 “정부는 국민에 대한 도리를 다하기 위해 마지막까지 원칙을 지키며 예산안 처리에 최선을 다하라”고 주문했다고 이재명 대통령실 부대변인이 브리핑을 통해 전했다. 내년 글로벌 경기 하향이 전망되는 상황에서 경기 회복과 취약계층 보호를 위해 어느 때보다 새해 예산의 중요성이 크다는게 윤 대통령 판단이다.

윤 대통령은 지난 15일 열린 국정과제 점검회의 후속조치도 당부했다. 내각이 합심해 연말연초 경제 리스크 관리 및 취약계층 보호, 대형화재 등 안전관리에 만전을 기해달라고도 했다.

한 총리는 경제 리스크와 관련해 “세계적으로 경기 둔화가 확산되고 금리가 인상되는 등 경제 상황이 만만치 않다. 특히 금융과 부동산, 물가 등의 어려움이 예상된다”며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해 선제적으로 위험 요인을 관리하겠다”고 보고했다.

또 윤 대통령이 지시했던 청년인턴 활성화 계획도 보고했다. 내년 1월 채용 절차에 착수해 3월부터 근무하는게 목표다. 우선 국무총리 소속 청년정책조정위원회 논의와 국무회의 보고 후 운영계획을 연내 확정한다. 윤 대통령은 “우리 정부 청년 정책의 핵심은 청년의 국정참여이고 청년의 목소리를 국정에 반영하는 것이다. 이것이 진정한 국정 참여이고 공정”이라고 청년인턴 제도의 내실있는 운영을 지시했다.

안영국기자 ang@et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