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격 천재' 이정후, 2023시즌 뛰고 메이저리그 도전한다

올해 타격 5관왕을 차지하며 KBO 리그 최고의 타자로 이름을 날린 이정후(24·키움 히어로즈)가 2023시즌을 마치고 메이저리그 무대에 도전장을 던진다.

이정후는 19일 서울 구로구 고척 스카이돔에 위치한 키움 히어로즈 구단 사무실을 방문해 메이저리그에 도전하겠다는 의사를 전달했다.

그동안 메이저리그 진출의 꿈을 숨기지 않았던 이정후가 공식적으로 해외 진출 의지를 드러낸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2017시즌 KBO 리그에 데뷔해 통산 타율 0.342, 59홈런, 531득점, 470타점을 기록한 이정후는 내년 시즌이 끝나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 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 자격이 주어지는 7시즌을 모두 채우게 된다.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해외 진출을 하게 되면 KBO 리그로 복귀할 때 원소속팀으로 돌아와 4시즌을 채워야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얻는다.

반면, 데뷔 후 9시즌을 채우고 해외 진출에 나설 경우 포스팅 시스템을 거치지 않고 FA 자격으로 보다 홀가분하게 새로운 소속팀을 물색할 수 있다.

이정후는 조금이라도 빨리 해외 진출을 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이정후는 강정호(2014년), 박병호(2015년), 김하성(2020년)에 이어 포스팅 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는 역대 네 번째 히어로즈 소속 선수가 될 전망이다.

키움 구단은 이전까지 선수의 포스팅 공시 요청을 모두 수용했기 때문에 이정후의 요청을 거부할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 2022년 업무를 종료한 키움은 내년 초 내부 논의를 거쳐 공식 입장을 밝힐 예정이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이 이정후에 대한 포스팅 공시 절차를 진행하면 이정후는 그로부터 30일 동안 30개 구단을 대상으로 협상을 벌일 수 있다.

이정후가 포스팅 시스템을 거쳐서 메이저리그에 진출하면 키움은 이적료 개념의 포스팅 비용을 받게 된다. 금액은 이정후의 계약 규모에 따라 달라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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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BS노컷뉴스 박세운 기자 shen@c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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