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리노믹스, 내년 멀티오믹스 매출 본격화…"3~4년 내 1000억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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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분석 기반 진단업체 클리노믹스가 내년부터 멀티오믹스(Multiomics·다중체학) 사업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19일 클리노믹스는 내년 '멀티오믹스 기반 조기진단' 사업의 매출 비중이 전체 10%, 내후년 14%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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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전자 분석 기반 진단업체 클리노믹스가 내년부터 멀티오믹스(Multiomics·다중체학) 사업에서 유의미한 매출을 올릴 것으로 기대했다. 내년 개인 맞춤 유전체 진단 서비스, 2024년 암 조기진단, 스트레스·우울증 예측 서비스를 선보이면서 멀티오믹스 사업의 성과를 늘려나가겠단 전략이다. 이후 장기적으론 매출 과반을 멀티오믹스 사업에서 올리는 게 목표다.
19일 클리노믹스는 내년 '멀티오믹스 기반 조기진단' 사업의 매출 비중이 전체 10%, 내후년 14%에 이를 것으로 관측했다. 멀티오믹스는 유전자 요인 분석에 환경요인 분석을 더한 질병 조기진단, 예측 기술이다. 정종태 클리노믹스 대표는 "시중에 나온 상품들은 주로 유전자 분석"이라며 "하지만 질환, 신체 특성에 따라 유전요인, 환경요인이 영향을 미치는 정도가 다르다"고 설명했다. 클리노믹스는 이러한 멀티오믹스를 2020년 말 기술특례상장 과정에서 전면에 내세웠다.
이후 멀티오믹스 기술을 바탕으로 선보인 것이 제노-캔서, 제노-디 등 16종의 신체특성·질병 예측 서비스다. 시장에 출시한 지는 1년여 됐다. 제노-디는 한국인의 주요 질환(암 10종·일반 10종) 발병 가능성을 예측해주는 서비스고, 제노-캔서는 이중에서도 암질환 발병 가능성만 보여주는 특화 서비스다. 의료기관, 검진센터에서 취급돼왔으나 아직 클리노믹스 매출에서 존재감있는 모습을 보이진 못했다.
하지만 클리노믹스는 내년부터는 분위기가 반전될 것으로 보고있다. 제노-디, 제노-캔서 등이 출시 후 늘려온 의료기관 및 검진센터와의 연계가 올해 본격 시너지를 낼 것이란 기대에서다. 작년과 올해 클리노믹스 매출 성장을 이끌었던 코로나19(COVID-19) 진단 등의 공백이 예견되는 것도 요인이다. 클리노믹스는 2020년 연결기준 매출이 98억원이었지만 작년 554억원, 올해 1~3분기 178억원을 올렸다.
이어 2024년부터는 매출 확대에 보다 속도가 붙을 것이란 관측이다. 클리노믹스 관계자는 "암 조기진단, 스트레스·우울증 예측 서비스를 선보일 것"이라며 "암이 경우 폐암부터 위암, 대장암 등의 순으로 서비스를 선보일 예정"이라고 전했다. 이어 그는 "카피가 절대 불가능한 분야라고 볼 수는 없지만 진입장벽은 어느정도 있다"며 "자사는 멀티오믹스 알고리즘 특허를 출원하는 등 차별성을 가지고 있다"고 했다.
특히 최대주주이자 각자대표인 박종화 울산과학기술원 교수도 경쟁력을 자신하는 부분이다. 영국 캠브리지대에서 생정보학 박사 학위를 취득한 박 대표는 영국 캠브리지 MCR 생정보학 그룹리더, 국가생명연구자원정보센터장 등을 역임하면서 게놈 분야 세계적 전문가로 꼽히고 있다. 세계 최초로 호랑이, 표범, 돌고래 등의 게놈 분석을 했고 '울산 1만명 게놈 프로젝트'를 이끌었다. 정 대표는 "박 대표가 게놈 분석, 다중오믹스 기술 분야 세계적인 권위자"라고 강조했다.
클리노믹스에 따르면 현재 국내외에는 멀티오믹스 기반 암, 스트레스·우울증을 조기진단, 예측해주는 서비스는 없다.(상장사 기준) 주로 PCR(유전자증폭), 게놈기술 등으로만 모니터링, 동반진단, 분별진단이 이뤄진다는 전언이다. 그만큼 회사가 경쟁력을 자신하는 이유다.
현재 클리노믹스는 멀티오믹스 기반 조기진단 사업으로 매출 1000억원을 올리는 게 목표다. 클리노믹스 관계자는 "멀티오믹스 기반 암, 스트레스·우울증 조기진단 제품이 나오면 (파이프라인)구성비가 바뀔 것"이라며 "코로나19 용역이 아직 많은 비중을 차지하지만, 장기적으로 멀티오믹스 기반 조기진단 매출 비중이 50%가 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계획대로 제품이 개발, 출시된다는 가정 하에 2025~2026년 매출 700~1000억원을 올리겠단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박미리 기자 mil05@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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