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목회장 뽑나"… 與 '당심 100%' 결정에 파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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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19일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등 지도부를 당원투표(당심) 100% 비중으로 선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비윤(非윤석열)계는 물론 일부 당권주자도 반발하면서 당내 파열음이 일고 있다.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 당 지도부의 '당심 100%' 전당대회 룰 개정 추진에 대해 "총선 승리에 도움되지 않는다"며 "당대표 뽑는 게 골목대장, 친목회장 선거가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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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뉴스24 정호영 기자] 국민의힘이 19일 차기 전당대회에서 당대표 등 지도부를 당원투표(당심) 100% 비중으로 선출하기로 결정한 데 대해 비윤(非윤석열)계는 물론 일부 당권주자도 반발하면서 당내 파열음이 일고 있다.
당권 도전에 나선 안철수 국민의힘 의원은 이날 KBS '최영일의 시사본부'에 출연, 당 지도부의 '당심 100%' 전당대회 룰 개정 추진에 대해 "총선 승리에 도움되지 않는다"며 "당대표 뽑는 게 골목대장, 친목회장 선거가 아니지 않나"라고 지적했다.
안 의원은 "당내 누가 나와도 이길 자신은 있다. 국민 앞에서 정정당당한 모습을 보이는 것이 총선에 도움이 된다는 생각"이라면서 "18년 동안(전당대회 룰을) 유지한 이유가 있는데 자칫하다가는 국민 여론이 악화되고 대통령께 부담이 될까 우려된다"고 말했다.
당권주자인 윤상현 의원도 페이스북에 "당원투표 100%로 당대표를 뽑아야 한다는 요구가 당내 강하게 있다고 하더라도 당원과 국민들의 의견 수렴 없이 속전속결로 밀어붙여야만 했나"라고 지적했다.
이어 "제가 룰 개정에 신중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은 개인의 유불리 때문이 아니다. 절박한 수도권 의원으로서 당의 총선 승리를 위한 유불리만 생각한 것"이라며 "아직 상임전국위, 전국위 절차가 남아 있다. 다시 한번 생각해 달라"고 덧붙였다.
앞서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회는 이날 회의에서 전당대회에 반영되는 당심 비중을 현행 70%에서 100%로 확대하는 내용 등을 담은 당헌당규 개정안을 만장일치로 의결하고 상임전국위에 회부했다. 이에 따라 기존 30% 비중이었던 일반국민 여론조사는 반영되지 않는다.
지난해 5월 전당대회 당시 약 28만명이던 책임당원 수가 현재 80만명에 달하는 데다, 영남·수도권 당원 비율도 비슷해진 만큼 당대표 선출 권한을 당원에게 몰아줘야 한다는 게 룰 개정의 표면적 명분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전당대회를 불과 2개월여 앞둔 속전속결 룰 개정이 당 주류인 친윤 지도부 선출을 위한 '비윤 솎아내기'라는 지적도 나온다. 차기 당대표는 2024년 예정된 22대 총선 공천권을 쥐게 된다.
비윤계 인사들은 강하게 반발했다.
비윤계 당권주자로 꼽히는 유승민 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당 지도부의 이러한 전대 룰 개정 추진을 비판한 언론 사설을 공유하며 에둘러 비판했다. 유 전 의원은 지도부의 '당심 100%' 개정이 여론조사에서 강세를 보여온 자신을 겨냥한 것으로 해석하고 있다.
유 전 의원과 가까운 김웅 의원은 "국민을 버리고 권력에 영행한 오늘을 국민은 기억할 것"이라며 "'유승민만은 절대 안돼'를 길게도 얘기한다"고 비판했다. 김용태 전 최고위원도 "전대룰 변경을 강행하는 윤핵관들에게 묻는다"며 "내심 당권을 장악해 상대적으로 당선 가능성이 높은 지역에서 수월하게 공천을 받아 일단 나만 배지를 달면 된다는 흑심을 품고 있는 것 아닌가"라고 비판했다.
허은아 의원도 페이스북에 "당이 돌이킬 수 없는 길을 가고자 하는 것을 분명하게 반대한다"며 "당원 100%는 아무리 생각해도 국민과 무관한 당대표를 뽑겠다는 것으로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꼬집었다. 김 전 최고위원과 허 의원은 전대 룰 개정에 비판적인 이준석 전 대표의 측근으로 거론된다.
/정호영 기자(sunrise@inews24.com)▶네이버 채널에서 '아이뉴스24'를 구독해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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