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소년에 필요한 진짜 경제교육 …'기업가정신' 키워
기업 역할·시장경제 흐름 교육
매일경제·청교협과 2년째 진행
한국경영자총협회가 매일경제신문, 청소년금융교육협의회와 2년째 실시하고 있는 청소년 경제교육이 시장경제에 대한 이해와 기업가정신 함양에 기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경총에 따르면 올해 '경총과 함께하는 청소년 경제교육'은 전국 중·고등학교 54개교에서 62회에 걸쳐 5056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해당 교육은 청소년이 기업의 역할을 배우고 진로를 탐색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시장경제 흐름을 이해하도록 돕는 것을 목표로 한다.
수업은 학교별로 신청을 받아 전문교사들이 학교를 찾아가 1~2교시로 나눠 진행한다. 1교시에는 '올바른 시장경제관 확립'이라는 주제로 50분간 시장경제 작동원리, 시장에서 기업이 하는 역할, 경제 발전에서 기업의 공헌과 사회적 책임 등을 배운다. 2교시에는 '혁신과 도전으로 경제 발전을 이끌어가는 기업가정신 함양'을 주제로 시대에 맞는 기업가정신에 대해 설명해준다. 기업가정신을 기반으로 창출되는 새로운 시장과 일자리 문제와 함께 이를 통한 시장 확대라는 경제 현상을 배운다. 네이버·카카오·쿠팡 등 신성장 분야 기업과 창업가, 4차 산업혁명에 따라 진화하는 직업을 배우면서 본인에게 맞는 진로를 탐색할 수 있다.
청소년 경제교육에 참여한 학생들의 만족도도 높다. 올해 교육을 받은 고등학생 A군은 "기존 학교 수업만으로는 알 수 없었던 자세한 부분까지 배울 수 있었다"며 "진로를 고민하는 시기에 현실적으로 필요한 교육으로 느껴졌다"고 말했다. 고등학생 B양은 "지금까지 들었던 교육 중 가장 현실적이고 실생활에 도움이 됐다"며 "여러 기업의 성향에 대해 잘 설명해주셔서 나중에 취직을 준비할 때 수월할 것 같다"고 전했다.
경총과 함께하는 청소년 경제교육을 진행하는 교사들은 지속적인 사업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교육자로 참여한 교사 C씨는 "다양한 사례로 학생들의 흥미를 이끌어낼 수 있어 참여도가 높았다"며 "대부분의 학교에서 1년에 1회만 교육이 진행돼 아쉬웠다"고 털어놨다. 교사 D씨는 "교사로서도 기업과 경제에 대한 생생한 정보를 제공받을 수 있어 매우 유용한 기회였다"며 "지속적인 교육이 진행되면 더욱 좋을 것 같다"고 설명했다.
경총은 미래 주역인 청소년의 도전정신을 지원하기 위해 앞으로도 청소년 경제교육에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밝혔다. 경총 관계자는 "청소년이 경제적이고 합리적인 사고방식을 갖추고 진로를 결정하거나 인생을 살아가는 데도 나침반 역할을 해줄 경제교육이 지속적이고 필수적으로 이뤄져야 한다"고 말했다.
[명지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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