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팬들에게 보답할 수 있길” 故 김환성, 20년 세월 훌쩍 넘어 애틋한 아바타 컴백('아바드림') [종합]

박판석 2022. 12. 19. 16: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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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OSEN=박판석 기자] 갑작스럽게 세상을 떠난 故 김환성이 20여년의 세월을 훌쩍 넘어 아바타로 돌아온다. NRG 완전체가 함께하지는 못했지만 트리뷰트 한다는 것만으로 많은 팬들에게 큰 선물이 될 예정이다.

19일 오후 서울시 강남구 일지아트홀에서 열린 ‘아바드림 故 김환성 아바타’ 기자간담회에 故 김환성의 어머니 윤혜자와 노유민이 참석했다.

‘아바드림’ 마지막 트리뷰트 주인공은 2000년 6월 15일, 하늘의 별이 된 NRG 김환성이다. 이날 방송에서는 천명훈, 노유민이 드리머로 등장해 故 김환성을 추억한다. 특히 故 김환성의 부모님과 팬클럽이 현장을 찾아 이날 '트리뷰트'의 의미를 더했다.

故 김환성의 어머니 윤혜자 씨가 떨리는 소감을 전했다. 윤씨는 “떨리고 긴장이 되고 걱정도 되고 설레기도 하다”라고 말했다. 노유민 역시 故 김환성에 대해 “어릴 때부터 친구 였다, 추억이 많고 이렇게 같이 무대에 설 수 있게 되서 정말 뜻 깊었다. 본방송이 많이 기대가 된다”라고 소감을 남겼다.

기자 간담회에는 故 김환성의 아바타가 등장했다. 故 김환성의 아바타는 어머니와 멤버들 그리고 팬들에 대한 애정을 표현했다. 아바타로 아들을 만난 윤혜자는 “많은 사람 기억속에서 희미해지고 잊혀지고 다시 볼 수 없었던 아이다. 이렇게 환성이를 보니까 기쁘고 행복하다”라고 말했다.

윤혜자에게 故 김환성은 효자인 아들이었다. 윤씨는 “행사 끝나고 봉투를 줬다. 처음 주는 게 아니라 앞으로 계속 갖다 줄 것이다. 사고 싶다는 것을 사라. 쓰고 싶은 것도 써봐라. 마지막이었던 것 같다”라고 추억을 회상했다.

노유민은 故 김환성의 무대 섭외를 받고 부모님 설득에도 나섰다. 노유민은 “섭외 당시 아킬레스건 파열로 무대를 할 수 없었다. 재활 치료를 받았다. 안무나 이런 것들이 부자연스러울 것이다. 누가 되면 안되겠다는 생각을 했다. 어머니와 아버지에게 연락을 드려서 허락을 받았다. 마지막으로 환성이와 같이 무대에 설 수 있는 여건이 될 것 같다. 허락이 해줄 수 있느냐. 부모님이 흔쾌히 허락을 해주셨다. 그래서 이 ‘아바드림’에 마지막 무대를 할 수 있게 됐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가장 친한 친구였다. 매년 환성이 기일이나 생일 때마다 추모글을 올렸다. 부모님들에게 연락을 드렸다. 추모 미사나 팬들에게 전달하고 중간 다리 역할을 했었다. 그런 것 때문에 제작진이 연락을 해서 처음에 섭외가 들어오지 않았나 생각한다”라고 덧붙였다.

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윤혜자는 故 김환성의 아바타 활동을 통해서 팬들에게 작게나마 보답하고 싶다고 했다. 윤혜자는 “아바타를 통해서 팬들에게 조금이나마 보답 할 수 있는 길이 있을까 싶다. 20년이 넘었는데 지금까지 저희를 찾아주셔서 감사하다. 환성이를 추모하고 기억해주는 물론 것은 가족들까지 잘 챙겨주셔서 보답할 길이 없었다. 아바타를 통해서 볼 수 없는 모습을 조금이나 마 보여줘서 갚아드릴 수 있는 길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추모 그러면 슬픈것만 했다. 아바타를 통해서 새로운 추억을 가질 수 있다는 것이 생각이 난다”라고 고마움을 표현했다.

노유민 역시 “부상 때문에 표정이 좋지 않다. 마지막이라고 생각하고 최대한의 노력을 했다. 방송 때도 너무 많이 울었다. 마지막 무대를 설 수 있다는 것만해도 이 프로그램을 만들어준 제작진에게 감사하다”라고 감사했다.

노유민은 녹화 당시 설레고 슬픈 마음을 드러냈다. 노유민은 “녹음 할 때는 환성이 목소리가 들리면 눈물이 너무 나서 뮤트 시켜달라고 했다. 목발을 짚고 다니면서 안무 연습을 했다. 안무 연습을 할 당시 환성이 자리를 비워두고 연습을 했다. 환성이가 화면에 비춰졌을 때 어떻게 나올까. 20대 환성이와 40대 아저씨 우리 모습이 나올 때 어떤 분위기가 연출이 될지 궁금했다. 녹화할 때는 재밌었고 힘들었고 행복했고 슬펐다”라고 복잡 미묘한 순간을 전했다.

‘아바드림’ 무대에는 이성진이 함께 하지 않았다. 이와 관련해서 노유민은 “대답 못하겠다”라고 선을 그었다.

중국 팬들은 여전히 NRG에 대한 남다른 애정을 가지고 있었다. 윤씨는 “중국 팬들이 환성이 이름으로 여러가지를 해주고 있다. 코로나 발생 당시에 중국 팬들에게 마스크라도 보내고 싶었다. 하지만 중국 팬들이 먼저 기부를 했다는 연락을 받고 미안하고 죄송한 마음이 들었다”라고 했다.

페르소나스페이스, 갤럭시코퍼레이션 제공

노유민 역시 아바타를 통해 중국 활동을 꿈꿨다. 노유민은 “기회가 되면 중국 공연이나 저도 아바타가 되서 메타버스로 활동할 수 있는 여건이 됐으면 좋겠다. 환성이도 리즈시절이고 저도 리즈시절의 아바타의 모습으로 활동을 하고 싶다. 그 공간의 추억들을 보여드리는 것이 좋은 방법이지 않을까라는 생각이 든다”라고 희망을 전했다.

최용호 CHO는 최근 화제를 모으고 있는 영화 ‘아바타2’와 ‘아바드림’이 추구하는 방향이 비슷하다고 했다. 최용호는 “돌아가신 분들을 위해 헌정하는게 ‘아바드림’을 만든 취지다. 고 김환성이 마지막 무대를 해주는 게 감사하다. 그들이 돌아와서 가족 친구 들과 못지킨 약속을 지키러 온다면 그게 의미 있는 것 아닐까 우리가 만든 것은 그게 아닐까. ‘아바타2’를 보면서 저희의 방향과 비슷하다고 생각이되서 더 고민을 더 하게 됐다”라고 메시지를 남겼다.

김환성과 노유민 그리고 천명훈이 함께 만든 무대는 오늘 오후 10시에 방영되는 ‘아바드림’에서 방영된다./pps2014@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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