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협회, 세아그룹과 함께 유망주 아카데미 발족
한국 탁구가 철강전문기업 세아그룹의 지원 아래 끊어진 올림픽 금맥 부활의 디딤돌을 놓는다.
대한탁구협회(KTTA)와 세아그룹은 19일 서울 마포구 세아타워에서 탁구 꿈나무 후원협약식을 체결해 ‘KTTA 세아 아카데미’ 프로젝트의 시작을 알렸다.
양 측은 구체적인 지원금 규모는 공개하지 않았으나 이번 협약에서 장기적으로 탁구 유망주를 육성하는데 필요한 재원을 확보했다.
이태성 세아홀딩스 대표이사는 “최근 10년을 돌아볼 때 한국 탁구가 중국과 일본에 뒤쳐진다는 느낌을 받았다”며 “한국 탁구가 다시 도약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승민 대한탁구협회장은 “한국 탁구가 하항곡선을 그린다는 냉정한 현실을 극복하려면 유소년 육성이 필요한데, 세아그룹의 도움을 받게 됐다”고 화답했다.
협회는 내년 2월부터 초등학교 1~4학년을 대상으로 실력과 체력 등을 따지는 오디션을 진행해 남·녀 각 10명씩 탁구 유망주를 선발하기로 했다. 3월 출범하는 이 아카데미는 유망주들이 전·현역 국가대표 출신 지도자들의 집중적인 멘토링 교육을 통해 국제무대에서 통할 경쟁력을 갖추는 게 목표다.
국제 경쟁력이 목표인 만큼 국내 대회 참가보다는 중국과 일본 등에서 전지훈련을 소화하거나 국제대회에 참가할 예정이다. 과거 협회의 지원이 어린 선수보다 상비군에 이름을 올린 선수들에게 집중됐었다는 점에서 큰 변화다.
신유빈(대한항공)은 “작은 지원도 선수들에게는 큰 도움이 된다”며 “한국 탁구가 발전하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기대감을 내비쳤다.
김택수 대한탁구협회 부회장은 “우리는 첫 시도이지만 중국과 일본은 오래 전부터 시스템으로 구축됐던 일”이라며 “우리도 이런 시도를 통해 지속적으로 선수가 발굴되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채문선 부회장도 “중국은 넘을 수 없는 벽처럼 국가차원에서 지원을 받고, 일본은 기업들의 체계적인 지원을 받는 게 부러웠다. 우리가 잃어버린 금메달을 되찾는 계기이기를 바라고 있다”고 말했다.
협회는 이번 투자가 눈앞이 아닌 5년 뒤를 바라보는 디딤돌이라 말한다.
유 회장은 “단순히 1~2년 아카데미를 진행하겠다고 호들갑을 떠는 것은 아니다”며 “탁구 미래를 생각하고 선수를 키운다. 이 선수들이 국제 무대에서 어떤 일을 낼지 지켜봐달라”고 당부했다.
황민국 기자 stylelomo@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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