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광그룹, 10년간 12조 `역대급 투자`… 신규채용 7000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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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이 10년간 총 12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와 70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태광그룹은 19일 2032년까지 10년간 제조, 금융, 서비스 부문에 약 12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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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광그룹이 10년간 총 12조원 규모의 대규모 투자와 7000명의 신규 일자리 창출에 나선다. 1950년 창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의 투자 규모다.
업계에서는 향후 투자를 위한 자금 조달 방법 등에 주목하고 있다.
태광그룹은 19일 2032년까지 10년간 제조, 금융, 서비스 부문에 약 12조원을 투자하기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이 가운데 8조원은 태광산업을 중심으로 향후 5년간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
이번 투자 결정은 1950년 창립 이래 사상 최대 규모다. 이호진 전 회장의 횡령 및 배임 혐의에 따른 오너리스크로 대형 투자를 거의 하지 않아 그간 투자에 인색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우선 태광산업이 이끄는 제조 부문에는 석유화학·섬유에 총 10조원을 투자한다.
부문별로는 석유화학부문에서 약 4조원을 투자해 친환경,고기능성 소재를 중심으로 신사업을 육성한다. 촉매기술 내재화 등 기존 공장 설비와 환경 개선에는 약 2조원을 집행한다.
섬유사업부문 역시 신규 사업에는 1조5000억원을 투입한다. 또 현재 투자가 진행 중인 스판덱스와 아라미드 공장 증설에 속도를 내고, 저융점섬유 국내 증산과 울산공장 용수처리신설, 나일론 설비교체 등 기존사업 개선에 약 2조4000억원을 투자하기로 했다.
금융 계열사인 흥국생명, 흥국증권, 흥국자산운용, 흥국화재, 고려저축은행, 예가람저축은행은 신규사업과 계열사 통합 DB관리 센터 신규 구축 등에 약 2조원을 투자한다.
이 중 보험회사인 흥국생명과 흥국화재는 차세대 시스템 구축에 속도를 내는 한편신기술로 각광 받는 인공지능을 통한 계약인수와 보험금지급 시스템을 새롭게 구축한다. 동시에 고비용이 투입되는 IT 하드웨어 시스템 리뉴얼 작업도 빠르게 진행함으로써 보험업무의 디지털 혁신으로 시장 경쟁력을 강화할 에정이다.
저축은행회사인 고려저축은행과 예가람저축은행은 금융플랫폼과 정보보안시스템 고도화 작업, 인공지능 콜센터, 자산건전성 시스템 등 차세대 시스템 신규 구축에 나서기로 했다.
미디어 계열사 티캐스트와 티알엔에도 약 2300억원이 투입된다. 최근 경쟁이 격화되는 자체 콘텐츠 개발과 함께 인터넷, 모바일 쇼핑몰, 인프라 투자에 나선다.
이와 함께 우수한 인재를 적극 유치하고 청년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제공할 수 있도록 전 계열사에 걸쳐 약 7000명을 신규 채용하기로 했다.
다만 시장의 관심은 자금 조달 방법으로 쏠리고 있다. 규모 자체가 12조원이라는 큰 규모인 만큼 자칫 말뿐인 계획일 수 있다는 의구심이다.
한 예로 그룹의 핵심 계열사인 태광산업의 현금 및 현금성 자산은 올해 3분기 기준 6251억원으로 1조원이 넘지 않는 상황이다.
태광그룹 관계자는 "향후 10년간 집행하는 대규모 투자를 바탕으로 주력사업 강화, 기술 혁신, 미래 먹거리 발굴에 매진할 계획"이라며 "대규모 신규 일자리 창출에 나섬으로써 그 동안 정체됐던 그룹 재도약은 물론 관련 산업과 지역 경제 발전으로 이어지는 투자 선순환 구조를 만들어 국가 경제에 이바지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한나기자 park27@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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