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12년만의 원정 16강과 개최국 몰락, 스타들의 라스트 댄스와 추가시간까지 이슈 가득 [스포츠동아가 뽑은 카타르WC 토픽 7선]
돈으로 월드컵 개최권을 살 순 있어도 승리를 살 순 없었다. 2022카타르월드컵 개최국 카타르는 조별리그(A조) 3전패로 안방에서 9일 만에 짐을 싸는 굴욕을 맛봤다. 2010년 남아프리카공화국 이후 사상 2번째로 조별리그에서 탈락한 개최국으로 이름을 올렸다. 특히 개최국의 조별리그 전패는 사상 최초로, 무득점에 그치지 않은 게 다행이었다(1득점 7실점).
●반(反) 점유율 기조
2010남아공대회 스페인의 우승 이후 점유율 중심의 축구는 내리막을 걷고 있다. 카타르월드컵에선 축구통계전문 후스코어드닷컴 기준 점유율 상위 10위 이내 팀 중 무려 8팀이 4강 진출에 실패했다. 8강으로 범위를 넓혀도 무려 5팀이 16강의 벽을 넘지 못했다. 특히 1위 스페인(76.8%)은 16강에서 복병 모로코에 덜미를 잡혔고, 4~6위 덴마크(60.4%)~독일(59.8%)~벨기에(57.4%)는 조별리그 탈락의 고배를 마시며 “축구는 골을 넣어야 이긴다”는 평범한 이치를 상기시켰다.
●라스트 댄스
카타르월드컵 개막을 앞두고 이번 대회가 자신의 월드컵임을 직·간접적으로 밝힌 스타들이 많았다. 이들 중 4전5기 끝에 극적으로 월드컵 우승을 차지한 리오넬 메시(아르헨티나)를 비롯해 2대회 연속 4강 무대를 밟은 루카 모드리치(크로아티아) 등은 해피 엔딩으로 이번 대회를 마쳤다. 반면 8강에서 고개를 숙인 크리스티아누 호날두(포르투갈)의 눈물은 메시의 웃음과 대비됐다. 티아구 실바(브라질), 세르히오 부스케츠(스페인) 등도 마지막 월드컵을 허무하게 마쳤다.
●페널티킥(PK)
카타르월드컵에서 PK는 승부차기를 포함해 성공률이 65.5%에 불과했다. 총 58개 중 골문을 가르지 못한 게 무려 20개다. 일반적인 PK 성공률은 82%로 알려져있다. 1966잉글랜드월드컵부터 2018러시아월드컵까지 PK 성공률은 71%에 그쳐 월드컵에선 유독 낮은 수치를 보였다. 이번에는 그보다도 낮다. 일각에선 PK 실축에 따른 대회 판도 변화 등이 키커에게 큰 압박을 준다는 견해를 보였다. 사우디아라비아, 잉글랜드 등이 정규시간 PK 실축으로 고배를 마셨고, 승부차기에서도 일본과 스페인, 프랑스 등이 좋은 경기력에도 무릎을 꿇었다.
●한국 원정 16강
2002한·일월드컵 4강 신화의 20주년을 맞은 올해 한국축구는 카타르에서 ‘알라이얀의 기적’을 썼다. 우루과이~가나~포르투갈와 맞선 조별리그 H조에서 조 2위(1승1무1패·승점 4)로 16강행 티켓을 따냈다. 미국통계전문 파이브서티에잇은 대회 개막 이전 한국의 16강 진출 가능성을 36%로 낮게 평가했고, 가나와 조별리그 2차전에서 2-3 패배 이후 16강행 가능성을 9%까지 낮췄다. 그러나 포르투갈과 조별리그 최종전 후반 추가시간 황희찬의 골로 2-1 역전승을 거두고, 가나가 우루과이에 0-2로 패하면서 9%의 가능성을 현실로 만들었다. 12년만의 원정 월드컵 16강 진출이었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일찌감치 6월 워크숍에서 ‘침대축구’와 전쟁을 선포했다. 그 결과 카타르월드컵에서 부상자 발생과 비디오판독(VAR), 고의 경기지연에 따른 추가시간이 엄격하게 주어졌다. 잉글랜드-이란의 조별리그 B조 1차전에선 경기 초반 이란의 부상자 발생으로 전반 추가시간만 14분이 주어졌다. 난투극으로 경기가 지연된 아르헨티나-네덜란드의 8강전에선 후반 추가시간이 10분이나 주어지면서 부트 베그호스트(네덜란드)가 사상 초유의 ‘후반 55분30초 동점골’을 터트렸다. ●부상
지난달 21일(한국시간) 카타르월드컵 개막 이후 30여 명의 선수들이 부상으로 소속팀 복귀 후에도 경기 출전에 차질이 생겼다. 사상 첫 겨울월드컵이라는 특성상 폐막 직후 유럽 주요 리그가 재개돼 부상에 유독 예민할 수밖에 없다. 가브리엘 제주스(브라질), 뤼카 에르난데스(프랑스)는 2개월 이상 장기 부상을 입어 소속팀 아스널(잉글랜드)과 바이에른 뮌헨(독일)의 속이 타들어가고 있다. 호아킨 코레아(아르헨티나) 등 대회 직전 평가전과 훈련에서 장기부상을 당한 선수들까지 포함하면 부상자 수는 60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권재민 기자 jmart220@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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