섬 마을 폭설에 3일째 고립..일부 학교는 휴교까지

허현호 2022. 12. 19. 16: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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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전북 지역에 한파와 함께 눈이 쏟아지면서 군산 말도에는 오전까지 30cm 넘는 눈이 쌓이기도 했습니다.

"문이 안 열리고, 그러니까 나오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가.... 배도 안 오고 또 막상 노인들이라, 어른들이고 그래서 눈도 못 치워요. 힘이 없어가지고 들. 눈이 쌓인 채로 그냥 있습니다. 지금도."어청도나 선유도 등 다른 서해 섬 지역도 마찬가지,새만금 방조제로 연결된 작은 섬마을은 폭설에 주민들이 3일째 마을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고립됐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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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전북 지역에 한파와 함께 눈이 쏟아지면서 군산 말도에는 오전까지 30cm 넘는 눈이 쌓이기도 했습니다.


섬마을에는 폭설에 주민들이 3일째 고립되기도 했고, 일부 학교는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모레부터 다시 많은 눈이 내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대비가 필요해 보입니다.


허현호 기자입니다.


◀리포트▶

지난 17일부터 앞이 보이지 않을 정도로 세찬 눈보라가 몰아친 군산 말도..


3일 동안 이어진 눈 폭탄에 지붕 위에는 두껍게 눈이 쌓였고, 차량과 농기계는 아예 눈 속에 파묻혔습니다.


쌓인 눈은 성인 남성의 무릎까지 차오를 정도인데, 눈이 그친 지 반나절이 지나도 제설은 엄두조차 내지 못하고 있습니다.


[김상남 / 군산 말도 주민]

"문이 안 열리고, 그러니까 나오지도 못하고 가만히 있었다가.... 배도 안 오고 또 막상 노인들이라, 어른들이고 그래서 눈도 못 치워요. 힘이 없어가지고 들. 눈이 쌓인 채로 그냥 있습니다. 지금도."


어청도나 선유도 등 다른 서해 섬 지역도 마찬가지,


새만금 방조제로 연결된 작은 섬마을은 폭설에 주민들이 3일째 마을 밖으로 나오지 못하고 고립됐습니다.


[허현호 기자]

"마을로 가는 유일한 도로입니다. 제 발목까지 눈이 쌓여 있어 차량으로 전혀 이동할 수가 없는 상황입니다."


오후 들어 그나마 굴착기 한 대가 동원돼 제설 작업을 진행 중이지만 역부족입니다.


대부분 60대 이상의 고령 노인들이 사는 마을인데, 강한 파도와 바람으로 배도 띄울 수 없었던 상황에 주민들은 불만을 호소합니다.


[권상진 / 군산 선유도 주민}

"연로하신 어머니도 눈이 아프시고, 혈압 약도 타고 그러셔야 하는데, 아예 나가지를 못하고... 이 동네가 좀만 눈만 쌓였다고 하면 제설 작업도 안 해주고...."


제설이 늦어지며 순창과 고창 등 15개 학교는 등교 시간을 최대 2시간가량 늦췄고, 부안 위도의 학교 3곳은 아예 휴교에 들어갔습니다.


최저 기온이 장수 영하 16.4도, 전주는 영하 9.4도를 기록하는 등 종일 한파도 이어졌습니다.


내일 낮부터는 평년 기온을 잠깐 회복할 것으로 보이지만, 모레 밤부터 영하권 추위가 다시 이어지며 눈이 다시 시작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번엔 전북 북부와 동부 내륙을 중심으로 주말까지 이어질 전망인데, 기상청은 이번 폭설보다 더 많은 양의 눈이 내릴 가능성이 높다고 보고 있습니다.


전라북도는 비닐하우스나 축사 등이 무너지지 않도록 눈을 자주 치우고 지주 등을 보강하는 등 시설물 안전에 대비할 것을 당부했습니다.


MBC 뉴스, 허현호입니다.


영상취재: 진성민

영상제공: 고두만, 김상남, 이성호, 김성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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