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명공학연구원 “미세먼지가 암세포 전이 촉진”

허진실 기자 2022. 12. 19. 16: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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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가 암세포 전이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기전을 밝혀냈다.

19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은 환경질환연구센터 박영준 박사 연구팀이 인체로 침투한 미세먼지가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자극시켜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하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생명연에 따르면 연구팀은 폐 대식세포가 미세먼지에 자극받았을 때 분비되는 단백질이 암세포의 전이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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면역 담당 폐 대식세포 자극 단백질 분비 위험성 증가
미세먼지에 의한 암세포의 전이 증가 과정에 대한 모식도. (생명연 제공) /뉴스1

(대전ㆍ충남=뉴스1) 허진실 기자 = 국내 연구진이 미세먼지가 암세포 전이 위험성을 증가시키는 기전을 밝혀냈다.

19일 한국생명공학연구원(이하 생명연)은 환경질환연구센터 박영준 박사 연구팀이 인체로 침투한 미세먼지가 우리 몸의 면역을 담당하는 대식세포를 자극시켜 암세포의 전이를 촉진하는 기전을 규명했다고 밝혔다.

생명연에 따르면 연구팀은 폐 대식세포가 미세먼지에 자극받았을 때 분비되는 단백질이 암세포의 전이 위험성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을 확인했다.

연구진은 미세먼지에 노출되었을 때 가장 먼저 반응하는 것이 폐의 면역세포, 그 중에서도 선천성 면역세포인 대식세포라는 점에 주목하고 미세먼지에 노출된 폐 대식세포 배양액을 암세포와 반응시켰다.

그 결과 암세포의 EGFR(Epidermal Growth Factor Receptor, 표피 생장 인자 수용체)가 활성화되며 이동성이 증가한다는 것을 발견했다.

또 EGFR과 결합해 암 증식에 관여하는 것으로 알려진 HBEGF(Heparin binding EGF like growth factor, 헤파린 결합성 EGF 유사생장 인자)가 늘어나는 것을 파악했다.

연구진은 쥐를 통한 동물실험에서도 이를 입증했다. 폐암에 걸린 쥐를 미세먼지 환경에 노출하자 암 전이가 증가하고 HBEGF 억제제를 투입하자 전이가 억제됐다.

박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가 미세먼지의 유해성과 심각성을 다시 한번 인식시켜 미세먼지 발생 억제와 대응 강화에 기여할 수 있길 바란다”고 말했다.

zzonehjsil@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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