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선진국 근원 물가 오름세 여전…“추가 금리 인상 요인”

정미하 기자 2022. 12. 19.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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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추세지만, 주요 선진국의 근원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앞으로 몇 달 동안 주요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FT에 따르면 주요 33개국의 11월 근원 물가는 상승세였으며, 각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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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전 세계 인플레이션(물가상승률)이 둔화하는 추세지만, 주요 선진국의 근원 물가는 계속 오르고 있어 앞으로 몇 달 동안 주요 중앙은행이 통화 긴축 정책을 유지할 것이라는 전망이 나왔다. 근원 물가가 오르는 만큼 추가적인 금리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것이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18일(현지 시각) 주요 국가의 물가 통계를 분석한 결과 11월, 식료품과 에너지 가격을 제외한 근원 물가가 세계 곳곳에서 빠르게 오르고 있다고 지적했다. FT에 따르면 주요 33개국의 11월 근원 물가는 상승세였으며, 각 중앙은행의 인플레이션 목표치인 2%를 넘어서는 수준이었다.

미국 워싱턴에 있는 연준 건물. / 연합뉴스

물가 상승 압력 지표 중 하나인 서비스 인플레이션 역시 높다. 특히 미국, 영국, 유로존 등 주요 경제국의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지난 20여 년 중 가장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다. 미국은 인플레이션이 떨어지고 있지만, 서비스 인플레이션은 40년 만에 최고 수준을 유지 중이다. 옥스퍼드 이코노믹스의 글로벌 거시경제 연구 이사 벤 메이는 “앞으로 서비스 인플레이션이 중앙은행이 통화 정책을 결정하는 데 있어 핵심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전 세계의 인플레이션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코로나19 대유행 기간 공급망에 차질이 빚어지면서 에너지 및 상품 가격 상승이 주도했다. 여기다 2008년 세계 경제 위기 이후 저조했던 임금 상승률도 미국을 중심으로 상승세다.

최근 원자재 가격이 안정되면서 소비자 물가 상승세는 주춤하고 있다. 그러나 장기 물가 전망 지표로 쓰이는 근원 물가는 여전히 오름세다. 유로존의 근원 물가는 역대 최고치인 5%를 기록하고 있다.

자산운용사 하그리브스 랜스다운 소속 애널리스트인 수내자 스트리터는 “높은 근원 물가는 경제에 심각한 골칫거리”라며 “앞으로 많은 고통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바클레이스 은행의 유럽 담당자는 “유럽중앙은행(ECB)은 근원 물가 상승세가 완화되지 않는 것에 대해 걱정하고 있을 것”이라고 짚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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