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계 반발 속 대구시, 대형마트 의무휴업 평일 전환 추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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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석열 정부 출범과 지방정부 민선8기 들어 논의돼온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는 방안이 대구에서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유통환경이 변화해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의 효과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과도한 영업규제라는 목소리가 있다"며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해 시민들에게 쇼핑 편익을 제공하고, 유통업계간에는 상생협력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 지역상권 발전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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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트 노동자 "일요일 쉴 권리·건강권 침해" 반발
(대구=뉴스1) 남승렬 기자 = 윤석열 정부 출범과 지방정부 민선8기 들어 논의돼온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변경하는 방안이 대구에서 현실화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대형마트에 묶인 '월 2회 일요일 의무휴업일 지정'이라는 영업 규제를 풀어 대형마트와 중소유통업체가 상생협력하자는 취지다. 이에대해 노동계는 "마트 노동자의 일요일 휴식권과 건강권이 침해된다"며 반발하는 상황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대구시는 19일 오후 산격청사에서 대형·중소 유통업체 관계자, 시장·구청장·군수 등이 참석한 가운데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추진 협약'을 체결했다.
협약에 따라 중소 유통업체는 경쟁력 확보에 노력하고, 대형 유통업체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바꾸는데 협력하기로 했다.
또 대형 유통업체는 중소 유통업체가 제안한 상생 방안에 적극 협조·지원하기로 약속했다. 대형마트 전단광고에 중소 유통업체 홍보, 전통시장·슈퍼마켓 고객에 대한 대형마트 주차장 무료 이용 등의 상생 방안이 제시됐다.
대구시는 대·중소 유통업체간 원만한 합의를 통해 대형마트의 휴업일 평일 전환에 필요한 행정적·정책적 지원에 나설 방침이다.
홍준표 대구시장은 "최근 유통환경이 변화해 대형마트 공휴일 의무휴업의 효과성에 의문이 제기되고 있고, 과도한 영업규제라는 목소리가 있다"며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해 시민들에게 쇼핑 편익을 제공하고, 유통업계간에는 상생협력 관계를 새롭게 정립해 지역상권 발전 방안을 찾겠다"고 말했다.
유통산업발전법에 따르면 대규모 점포와 중소 유통업의 상생발전을 위해 시장·군수·구청장은 대형마트와 준대규모 점포에 대해 매월 이틀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해야 한다.
하지만 대구시는 '이해당사자와 합의를 거쳐 공휴일이 아닌 날을 의무휴업일로 지정할 수 있다'는 법 조항을 근거로 민선8기 들어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을 추진해 왔다.
현재 대구지역에서는 월 2회 일요일 휴무가 진행되고 있다.
대형마트 의무휴업 규제는 대형마트와 기업형 슈퍼마켓이 난립하자 거대 유통업체의 골목상권과 전통시장 잠식을 막고 노동자 건강권을 보호하기 위해 2012년 도입됐다.
대구시에 따르면 현재 지역에는 대규모 점포 17개, 준대규모 점포 43개 등 60개의 의무휴업 대상 점포가 영업 중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구·군별로 대형마트 의무휴업일 평일 전환 시기가 다를 수 있다"며 "일부 구는 이르면 내년 1월부터 평일 전환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한편 민주노총 전국서비스산업노동조합연맹 대구경북본부와 마트노조 대구경북본부 조합원 등은 이날 대구시 산격청사 대강당 앞에 모여 의무휴업 평일 전환 추진 중단을 촉구했다.
이들은 "대구시와 대형마트 등은 이 문제의 당사자인 마트 노동자들의 목소리를 듣지 않고 일방적으로 의무휴업일을 평일로 전환하려고 한다"고 비판했다.
pdnamsy@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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