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D수첩' 10·29 참사 유가족 취재...“우리 유족들은 지금도 29일”

2022. 12. 19. 16: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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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D수첩'이 10·29 참사의 희생자 유가족의 목소리를 방송한다.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밤 10시 15분경, 이태원의 좁은 골목에서 158명이 희생된 참사가 발생했다.

그 후 50여 일, 10·29 참사의 희생자 유가족을 만난 'PD수첩'은 날벼락 같은 일에 얼떨결에 장례를 치른 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어머니, 무능해서 미안하다며 오열하는 아버지의 한마디 한마디를 전한다.

결국, 스스로 수소문하여 모인 10·29 참사 유가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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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제공: MBC 'PD수첩'

'PD수첩'이 10·29 참사의 희생자 유가족의 목소리를 방송한다.

2022년 10월 29일 토요일 밤 10시 15분경, 이태원의 좁은 골목에서 158명이 희생된 참사가 발생했다. 

그 후 50여 일, 10·29 참사의 희생자 유가족을 만난 'PD수첩'은 날벼락 같은 일에 얼떨결에 장례를 치른 후 아무것도 할 수 없었다는 어머니, 무능해서 미안하다며 오열하는 아버지의 한마디 한마디를 전한다.

“우리 유족들은 지금도 29일이에요. 오늘도 29일이고, 내일도 29일이고, 그다음 날도 29일이에요. 29일 이전으로 갈 수 없겠죠. 그래도 남들과 비슷한 그런 일상으로 돌아가고 싶어요” 희생자 故 송채림 씨 아버지

자책과 슬픔 속에 참사 유가족의 시간은 여전히 그날에 멈춰있었다. 유가족들은 슬픔을 나누고 함께 위로할 다른 유가족들을 만나고 싶다고 요청했지만, 지자체와 정부 어디에서도 자신들의 요구가 받아들여지지 않았다고 토로했다.

결국, 스스로 수소문하여 모인 10·29 참사 유가족. 11월 22일 참사 유가족의 첫 공식 기자회견부터 국정조사 특별위원장과의 면담, 유가족협의회 출범식, 49재 시민추모제까지, 마이크를 든 유가족들은 국가의 진정성 있는 사과와 철저한 진상규명, 책임자의 처벌을 한목소리로 외쳤다. 

하지만 “한 점 의혹이 없도록 속도감 있게 강도 높은 수사를 하겠다”며 시작한 특수본의 수사는 지지부진하고, 기대를 모았던 국정조사까지 여야의 정쟁에 밀려 파행의 위기에 놓였다. 

거듭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이는 정부에 유가족의 좌절은 커지고 있다. 제작진을 만난 심리 전문가는 “국가와 사회의 정의가 회복된 상태에서 마음에 남아있는 고통감을 해결하는 게 당연한 순서”라며 참사를 해결해 나가는 데 있어 유가족의 목소리가 반영되어야 함을 강조했다.

한편 MBC 'PD수첩' ‘2022, 그날에 멈춘 사람들’은 오는 20일 밤 10시 30분에 방송된다.

송미희 기자 tinpa@bnt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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