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전국 일반공급 15만 가구 넘어…지방중소도시 급증

고가혜 기자 2022. 12. 19. 16: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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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년 하반기만 해도 뜨거웠던 분양시장이 올 하반기 이후 차갑게 식으면서 2022년 한해 동안 부동산 시장이 180도 바뀐 가운데 올해 전국 일반공급 물량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1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 7일 기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취합한 결과, 올해 전국에서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공급으로 총 15만2079가구가 시장에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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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사내용 요약
리얼투데이, 전국 일반공급 물량 15만2079가구
수도권, 미뤄진 대단위 사업지 연말 분양 릴레이
지방중소도시의 약진, 수도권보다 더 많은 물량

지역별 아파트 일반공급 비교(자료 제공=리얼투데이) *재판매 및 DB 금지


[서울=뉴시스] 고가혜 기자 = 작년 하반기만 해도 뜨거웠던 분양시장이 올 하반기 이후 차갑게 식으면서 2022년 한해 동안 부동산 시장이 180도 바뀐 가운데 올해 전국 일반공급 물량은 지난해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현재 시장에서는 입지가 우수한 곳도 두 자리수 청약 경쟁률을 보기 힘든 실정이지만, 이미 공급 계획이 잡혀 있던 물량들이 뒤늦게 공급을 내놓았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돼 있다.

19일 부동산 전문 리서치업체 리얼투데이가 지난 7일 기준 한국부동산원 청약홈 자료를 취합한 결과, 올해 전국에서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일반공급으로 총 15만2079가구가 시장에 나왔다. 작년 동기대비(13만2045가구) 소폭 늘었다.

지역별 공급량을 살펴보면 비수도권의 강세가 눈에 띈다. 수도권 이외의 지역은 올 한 해 동안 10만1527가구가 일반공급 됐는데, 이는 수도권(5만552가구)에 비해 두 배 가량 많은 수치다. 특히 그 동안 시장에서 크게 주목받지 못했던 지방중소도시(7만3381가구)의 공급 비중이 눈에 띈다.

지역별로는 만년 공급 1위 지역인 경기도가 올해도 3만5376가구를 선보여 물량이 가장 많았으며 이어 충남(1만6041가구)과 충북(1만2738가구)도 큰 부분을 차지했다. 다음으로 대구(1만1500가구)가 광역시 중 가장 많은 공급을 기록해 네 번째를 차지했고, 뒤이어 경북(1만957가구), 경남(1만613가구) 순이었다.

이 외에도 ▲전남(8714가구) ▲인천(8628가구) ▲대전(7056가구) ▲서울(6548가구) ▲전북(6454가구) ▲강원(5710가구) ▲부산(4457가구) ▲울산(3362가구) ▲제주(2154가구) ▲광주(1300가구) ▲세종(471가구) 등이 1만가구 아래의 일반공급 아파트를 내놓았다.

2021년 2022년 지역별 아파트 일반공급 가구수 비교(자료 제공=리얼투데이) *재판매 및 DB 금지


지난해 공급량이 크게 줄었던 서울에서는 '올림픽파크 포레온(둔촌주공)'이 12월 분양일정에 나서면서 공급량 숫자가 6548가구로 대폭 올랐다.

서울은 2019년에는 9003가구가 일반공급되고 2020년은 올해와 비슷한 6731가구가 나왔지만 지난해에는 1666가구로 역대급 공급가뭄 현상을 보였다.

도심 공급의 큰 축을 차지하는 정비사업에서 분양가 책정, 조합 및 건설사 분쟁 등으로 분양시기를 잡지 못해 2021년 해를 넘긴 곳이 상당수 있었기 때문으로 보인다.

수도권을 제외하고 지난해보다 공급물량이 늘어난 지역으로는 대전과 충북을 대표적으로 꼽을 수 있다.

대전은 작년 1866가구에서 올해 7056가구로 일반공급량이 증가했다. 지난해에는 대형건설사 브랜드 아파트를 찾아보기 힘들었지만 올해는 미뤄둔 도심공급에서부터 트리풀시티까지 대전 전역 16개 단지, 다양한 브랜드 아파트가 시장에 나왔다.

충북지역도 올해 공급이 많았던 곳이다. 작년 4375가구에서 올해 1만2738가구로 3배 가량 늘었다. 청주를 필두로 음성, 제천 등 그 동안 새 아파트 공급이 많지 않았던 중소도시에서 브랜드 아파트가 눈길을 끌었다.

영남권은 작년에 비해 올해 몸집을 줄였다. 대구는 1만4106가구에서 1만1500가구로 경남과 경북도 작년대비 2000~3000가구 규모를 줄였지만 여전히 지방 다른 도시에 비해서는 공급량이 적지 않은 상황이다.

김운철 리얼투데이 대표는 "그동안 분양시기를 저울질하던 사업장에서 더 이상 공급시기를 늦출 수 없어 급하게 분양에 나서면서 올해 물량이 소폭 늘었다"며 "2023년 수도권만 하더라도 입지가 우수한 곳에서 분양을 예고하고 있지만 시장 분위기를 고려하면 청약성적은 보수적으로 봐야할 것"이라고 말했다.

☞공감언론 뉴시스 gahye_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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