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준비된 폐업' 새로운 출발의 시작
코로나19 팬데믹에 따른 매출 하락으로 근근이 버텨온 소상공인 매출이 최근 들어 호전되고는 있지만, 올해 말 자금난을 호소하는 소상공인들이 많다. 가장 큰 원인은 고금리, 고환율, 인플레이션 영향으로 판단된다. 매출이 호전되고 있다고 하지만 소상공인의 금융비용을 감당하기에는 아직도 경기가 좋지 않다. 쉽게 말하면 고금리 이자를 갚기 위해 사업을 하고 있는 것이다. 소상공인들은 이 위기상황을 모면하고자 또다시 금융권의 문을 두드리게 된다. 올해 책정된 예산(추경)은 이미 소진된 상태며, 은행의 문턱은 여전히 높다. 은행 대출이 어려운 소상공인들은 대부업이나 사채까지 이용하게 된다. 근본적인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이를 이용했다가는 신용불량자로 전락하기 십상이다.
경기 화성시에서 일식당을 운영하는 최 모씨는 늘어나는 이자 감당에 힘겨워하며 폐업을 해야 하는지, 또 다른 자금을 활용해 버텨야 하는지 고민한 끝에 매경폐업재기지원희망센터의 문을 두드렸다. 센터는 최씨의 매출, 영업이익, 이자비용 분석은 물론 주변 경쟁업체의 매출 파악 등 상권 분석을 통해 신속한 폐업 의사결정을 도왔다.
현재 상태로는 자영업을 영위하는 자체가 손실을 가중시키는 일임에 한 치의 의심도 없었다. 위기에 처한 소상공인들은 합리적 의사결정을 내리지 못한다는 공통점이 있다. 센터는 최씨에게 신속한 사업장 정리와 금융 분석을 통한 채무 통합을 권유했다. 그나마 대출을 받을 수 있는 아파트 물건이 있어 고금리 대출 상환을 권유하고, 월 상환 스케줄까지 설계해 줬다. 최씨는 담보 물건이 없었다면 개인회생이나 파산 등 금융회복 제도를 안내해줘야 하는 상황이었다. 센터는 금융설계와 더불어 온라인 플랫폼인 리스타트 119를 통해 폐업 스케줄링, 중고집기 고가 매각, 철거 원상복구 실행까지 도왔다.
이같이 센터는 온·오프라인을 통해 위기 소상공인의 출구전략을 제시해 준다. 합리적 의사결정과 신속한 실행으로 손실을 줄여야 향후 취업이나 재창업 등 새로운 출발도 기대할 수 있다. 상담은 매경폐업재기지원희망센터를 통해 가능하다.
[양연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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