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결선투표제 도입…비윤 선출 차단, 친윤 후보 자동 단일화 관측도

김정률 기자 2022. 12. 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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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 선출에서 일반 여론조사를 완전 배제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핵심은 기존 국민 여론조사 30% 반영을 없애고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한편, 득표율 50%를 넘긴 후보자가 없으면 1, 2위 결선 투표를 도입하는 것이다.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후보들간 합종연횡 시나리오도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결선투표제 도입은 비윤계 후보가 혹시라도 당선될 가능성을 사전에 배제하기 위한 복수의 안전장치 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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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 투표서 50% 없을 경우 2차 투표…후보간 계산법 복잡
1위 후보 없어 결선 가능성 커져…막판까지 수 싸움 할 수도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 선출에서 일반 여론조사를 완전 배제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룰이 확정됨에 따라 당권 주자 간 계산법 역시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비대위는 19일 오전 비공개 회의 후 차기 전당대회 룰을 발표했다. 핵심은 기존 국민 여론조사 30% 반영을 없애고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한편, 득표율 50%를 넘긴 후보자가 없으면 1, 2위 결선 투표를 도입하는 것이다.

특히 당원 투표 100%는 비윤(비윤석열)계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였던 유 의원이 여론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자 이를 막기 위한 일부 후보들의 반발에도 전대룰 개정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후보들간 합종연횡 시나리오도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당권 도전을 선언한 전·현직 의원들 가운데 누구도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고 할 수는 없다.

이 경우 1차 투표 때까지는 각 후보가 일단 완주를 하고, 각각 얻은 득표를 기반으로 차기 당대표가 유력한 후보들과 2차 단일화에 나설 수도 있다.

결선투표가 없을 경우 한 자릿수 지지율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사전 단일화가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었지만, 결선 투표에서는 1%P(포인트가) 아쉬울 수 있어 막판까지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기현 의원이 제기한 '김나연대(김기현-나경원)'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등과 같은 단일화 논의가 전대 초반이 아닌 본 게임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서 "저는 일단 무조건 출마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도 결선투표제와 상관없이 끝까지 당대표 경선을 완주할 것이라고 했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조경태 의원도 뉴스1과 통화에서 "합종연횡이라는 게 결선투표에서 이뤄질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언제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정진석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19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비상대책위원회의에서 모두 발언을 하고 있다. 2022.12.19/뉴스1 ⓒ News1 유승관 기자

이와 함께 결선투표제 도입은 비윤계 후보가 혹시라도 당선될 가능성을 사전에 배제하기 위한 복수의 안전장치 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 컷오프 기준 등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예를 들어 비윤계 후보가 1명, 다수의 친윤(친윤석열)계 후보가 컷오프에 통과, 친윤계 후보 간 표가 나뉘면서 비윤계 후보가 될 가능성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단 당원 투표 100%로 친윤계에 힘을 실어준 이후에도 나올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한 셈이다.

이 경우 2차 결선에서 친윤계 후보들 간 단일화를 통해 친윤계 표가 응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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