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결선투표제 도입…비윤 선출 차단, 친윤 후보 자동 단일화 관측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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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 선출에서 일반 여론조사를 완전 배제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핵심은 기존 국민 여론조사 30% 반영을 없애고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한편, 득표율 50%를 넘긴 후보자가 없으면 1, 2위 결선 투표를 도입하는 것이다.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후보들간 합종연횡 시나리오도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이와 함께 결선투표제 도입은 비윤계 후보가 혹시라도 당선될 가능성을 사전에 배제하기 위한 복수의 안전장치 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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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위 후보 없어 결선 가능성 커져…막판까지 수 싸움 할 수도
(서울=뉴스1) 김정률 기자 = 국민의힘이 차기 당대표 선출에서 일반 여론조사를 완전 배제하고 결선투표제를 도입하기로 했다. 룰이 확정됨에 따라 당권 주자 간 계산법 역시 한층 복잡해질 전망이다.
정진석 비상대책위원장 등 당 비대위는 19일 오전 비공개 회의 후 차기 전당대회 룰을 발표했다. 핵심은 기존 국민 여론조사 30% 반영을 없애고 당원 투표 100%로 당대표를 선출하는 한편, 득표율 50%를 넘긴 후보자가 없으면 1, 2위 결선 투표를 도입하는 것이다.
특히 당원 투표 100%는 비윤(비윤석열)계 당권 주자로 분류되는 유승민 전 의원을 겨냥한 것으로 보인다. 대선 후보였던 유 의원이 여론전에서 압도적 우위를 점하자 이를 막기 위한 일부 후보들의 반발에도 전대룰 개정을 단행했다는 것이다.
결선투표제 도입으로 후보들간 합종연횡 시나리오도 더욱 복잡해질 수 있다.
현재로서는 당권 도전을 선언한 전·현직 의원들 가운데 누구도 압도적 우위를 점했다고 할 수는 없다.
이 경우 1차 투표 때까지는 각 후보가 일단 완주를 하고, 각각 얻은 득표를 기반으로 차기 당대표가 유력한 후보들과 2차 단일화에 나설 수도 있다.
결선투표가 없을 경우 한 자릿수 지지율은 큰 의미가 없기 때문에 사전 단일화가 주요한 변수가 될 수 있었지만, 결선 투표에서는 1%P(포인트가) 아쉬울 수 있어 막판까지 치열한 수 싸움이 벌어질 수 있다는 것이다.
김기현 의원이 제기한 '김나연대(김기현-나경원)' '김장연대(김기현-장제원)' 등과 같은 단일화 논의가 전대 초반이 아닌 본 게임까지 계속 이어질 가능성이 커졌다.
김 의원은 이날 오전 KBS 라디오 최강시사에서 "저는 일단 무조건 출마할 것"이라고 했다.
김 의원은 뉴스1과 통화에서도 결선투표제와 상관없이 끝까지 당대표 경선을 완주할 것이라고 했다.
당권 도전을 선언한 조경태 의원도 뉴스1과 통화에서 "합종연횡이라는 게 결선투표에서 이뤄질 수도 있다"면서도 "다만 언제 될지는 아직 아무도 모른다"고 밝혔다.
이와 함께 결선투표제 도입은 비윤계 후보가 혹시라도 당선될 가능성을 사전에 배제하기 위한 복수의 안전장치 격이라는 분석도 나온다.
아직 컷오프 기준 등 뚜렷한 결과가 나오지 않았지만 예를 들어 비윤계 후보가 1명, 다수의 친윤(친윤석열)계 후보가 컷오프에 통과, 친윤계 후보 간 표가 나뉘면서 비윤계 후보가 될 가능성을 막기 위한 것이라는 설명이다.
일단 당원 투표 100%로 친윤계에 힘을 실어준 이후에도 나올 수 있는 최악의 시나리오를 상정한 셈이다.
이 경우 2차 결선에서 친윤계 후보들 간 단일화를 통해 친윤계 표가 응집할 수 있기 때문이다.
jrkim@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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