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Y, 감사·비감사 분리 후 두 조직의 글로벌 리더 선정

김명환 기자(teroo@mk.co.kr) 2022. 12. 19. 1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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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회계·컨설팅 법인 EY가 회계감사와 비감사(컨설팅) 조직을 분리하는 계획에 따라 각 조직을 이끌 글로벌 리더를 선정했다고 19일 밝혔다.

지난 9월 감사와 컨설팅을 별도 법인으로 분리하는 조직개편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한 이후 3개월 만에 예정 인사가 발표되면서, 조직 분리에 본격적으로 나서는 모습이다. EY는 전 세계 150여 개국에 회원사(직원 28만 명)를 두고 있는 글로벌 회계법인이다.

EY의 한국 회원사인 EY한영에 따르면, EY는 분리 계획이 성사될 경우 분리된 두 조직을 이끌 글로벌 리더를 선정했다. 줄리 볼랜드(Julie Boland)가 회계법인인 ‘AssureCo’의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카르마인 디 시비오(Carmine Di Sibio)가 ‘NewCo’의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CEO)를 맡게 될 예정이다.

EY는 “두 명의 리더 모두 변혁의 시기에 두 조직의 미래를 이끌어갈 역량과 인사이트를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고 설명했다. 두 명의 임기는 EY가 두 개의 조직으로 공식적으로 분리되는 시점부터 유효하다.

EY는 “분리 과정에서 이번 글로벌 리더 선정은 매우 중요한 이정표”라며 “내년 초 예정된 파트너 투표에 관한 절차도 계획대로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줄리 볼랜드는 올해 2월 EY 미국의 회장 겸 매니징 파트너이자 아메리카 에어리어 매니징 파트너로 선출돼 7월부터 임기를 시작했다. 아메리카 에어리어는 현재 임직원 9만7000명을 보유한 조직이다. 매출규모도 200억 달러 이상이다.

카르마인 디 시비오는 2019년부터 현재까지 EY의 글로벌 회장 겸 최고경영자를 역임해왔다. 현 직책에 선출되기 전에는 클라이언트 서비스를 총괄하는 EY 글로벌 매니징 파트너로 조직의 글로벌 전략을 비롯해 네 개의 서비스 라인 조직을 이끈 바 있다.

앞서 지난 9월 EY한영은 “EY 전체에서 국제적으로 진행되는 조직 개편으로 감사와 컨설팅을 분리하는 방안에 대한 파트너 투표가 실시될 예정”이라며 “투표는 국가별로 2022년 말부터 시작해 2023년 초에 마무리될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EY가 추진하고 있는 조직 개편은 미국과 영국 감독당국의 감사 독립성 강화 요구로 시작됐다. 감사 업무보다 컨설팅 수익이 훨씬 뛰어난 업계 특성상 기업의 컨설팅 업무 수주를 위해 이른바 ‘봐주기 감사’ 등이 이뤄질 수 있다는 관점에서다. 일각에서는 이런 이해 상충 문제와 더불어 새롭게 만들어질 컨설팅 법인을 상장하기 위한 준비단계일 것이라는 주장도 나오고 있다.

현재 EY 한국 회원사인 EY한영은 파트너 투표는 하지 않은 상황으로, 준비절차가 끝나는 내년 초 투표를 진행할 예정이다.

김명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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