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년 실손보험료 오른다는데… 4세대 실손 할인 막차 타야 하나

유소연 기자 2022. 12. 19. 16: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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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료 싼 대신 보장 혜택은 적어
비급여 年100만원 이하면 해볼만

보험사들의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이 확실시되는 가운데 상대적으로 보험료가 저렴한 ‘4세대 실손보험’으로 갈아타려고 고민하는 가입자가 늘고 있다. 19일 보험업계에 따르면 내년 실손보험료 인상 수준은 최대 9%까지 전망되고 있다.

실손보험은 판매 시기에 따라 1~4세대로 구분된다. 이 중 가장 최근에 나온 4세대 실손보험은 병원에 많이 갈수록 보험료가 인상되는 구조다. 실손보험 만성 적자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지난해 7월 출시됐다.

4세대는 1~3세대보다 보험료가 상대적으로 싼 대신 자기부담률이 높은 게 특징이다.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작년 6월 기준 40대 남성이 1세대 실손보험을 들었다면 월평균 보험료가 4만749원인 반면, 4세대 실손보험은 1만1982원이다.

특히 이번에 처음 보험료 조정 대상이 되는 3세대 실손보험의 보험료 인상률이 높을 것으로 예상되는 데다, 4세대 전환 시 보험료 할인 이벤트가 올해 종료되기 때문에 4세대로의 전환을 두고 저울질하는 가입자가 많다. 보험업계와 금융 당국은 4세대 전환을 유도하기 위해 1~3세대 가입자가 올해 내 4세대로 전환 시 보험료를 1년간 50% 할인해 주고 있다.

이때 자신의 실손보험에서 비급여 이용량을 따져보면 4세대로 전환할지 판단하는 데 도움이 된다. 4세대 실손보험은 저렴한 대신 비급여 보장 혜택이 적다. 비급여 이용을 위해 특약에 들어야 하고, 비급여를 많이 이용하면 보험료가 더 올라 기존 보험을 유지하는 것보다 결과적으로 지출이 더 커질 수도 있다.

자신이 받는 비급여 보험금이 1년에 100만원을 넘지 않는다면 전환을 고민해볼 법하다. 도수치료 등 비급여 진료를 계속 받아야 하는 상황이라면 신중할 필요가 있다.

4세대 실손보험은 비급여 지급보험금이 연간 100만원 이상~150만원 미만이면 보험료가 2배, 150만원 이상~300만원 미만이면 3배, 300만원 이상이면 4배 오른다. 비급여 보험금이 연 100만원 미만이면 보험료가 그대로이고, 없으면 다음 해 보험료를 5% 깎아준다.

만약 4세대 실손으로 갈아타려면 기존 보험을 해지할 필요 없이 보험사에 연락해 전환을 신청하면 된다. 이후 보험금 수령이 없는 경우 6개월 이내에 전환을 철회하고 구세대 상품으로 돌아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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