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실징후기업 1년새 25곳 증가한 185곳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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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부실징후기업이 지난해보다 25곳 늘어난 185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채권은행들이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벌인 결과 185곳이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다만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은행 대출금 등) 규모는 올해 9월 말 1조5천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아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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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기업 2곳, 중소기업 183곳
올해 부실징후기업이 지난해보다 25곳 늘어난 185곳에 이르는 것으로 나타났다.
금융감독원은 19일 채권은행들이 올해 정기 신용위험평가를 벌인 결과 185곳이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됐다고 밝혔다. 대기업(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이상)은 지난해 대비 1곳이 줄어든 2곳, 중소기업(금융권 신용공여 500억원 미만)은 26곳이 늘은 183곳이 부실징후기업으로 집계됐다. 올해 평가대상 대기업은 733곳, 중소기업은 2855곳이다.
부실징후기업은 통상적인 자금차입 외에 외부 추가자금 유입 없이는 정상적인 채무이행이 어렵다고 주채권은행이 인정한 기업이다. 채권은행은 부실징후 가능성이 있는 기업을 A~D등급으로 세분화해 C·D등급을 부실징후 기업으로 선별한다. 부실징후기업 중 C등급(경영정상화 가능성이 높음)은 전년보다 5곳 늘어난 84곳, D등급(경영정상화 가능성이 적음)은 20곳 증가한 101곳으로 나타났다.
부실징후기업은 2018년 190곳, 2019년 210곳, 2020년 157곳, 2021년 160곳으로 코로나19 펜데믹 기간에 다소 감소했다가 올해 다시 증가했다. 금감원은 “한계기업 증가와 고물가·고금리·고환율 등 복합위기에 따른 중소기업의 경영 악화가 심화한 데 따른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한계기업이란 3년 연속 이자보상배율(영업이익을 이자비용으로 나눈 값)이 1 미만으로, 영업이익으로 이자비용조차 감당하지 못하는 기업이다. 부실징후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2018년 180곳, 2019년 201곳, 2020년 153곳, 2021년 157곳으로 팬데믹 기간 동안 감소했다가 올해 다시 2018년 수준으로 늘어났다.
업종별로는 기계장비업이 20곳(10.8%)으로 가장 많았고, 금속가공업(16곳, 8.6%), 부동산업(15곳, 8.1%)이 그 뒤를 이었다. 특히 경기침체의 직격탄을 맞은 부동산업이 지난해 3곳에서 올해 15곳으로, 가장 높은 증가세를 보였다. 다만 금감원은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금융권의 신용공여(은행 대출금 등) 규모는 올해 9월 말 1조5천억원 수준으로 크지 않아 은행 건전성에 미치는 영향은 적다고 설명했다. 금감원은 워크아웃 신청기업에 대해서는 기업의 자구노력을 전제로 채권단이 금융지원을 실시하는 등 부실징후기업에 대한 맞춤형 지원을 시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고한솔 기자 so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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