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층 숙박·음식업 취업 10만명 늘었지만… 70%는 임시·일용직
지난달 청년층(15~29세) 숙박·음식점업 취업자가 10만명 넘게 늘면서 모든 업종 가운데 가장 큰 증가폭을 기록했지만, 늘어난 일자리 10개 중 7개는 임시·일용직이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더 일하기 원하는 청년 단기 근로자 수는 약 12만명으로 코로나 이전보다 많아 ‘질 좋은 일자리’가 부족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9일 통계청에 따르면,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 391만5000명 중 65만2000명(16.6%)이 숙박·음식점업에 종사했다. 작년에는 청년층 제조업 종사자 비중(15.0%)이 가장 컸고, 도·소매업(13.8%), 숙박·음식점업(13.2%) 순이었는데, 올해는 숙박·음식점업, 제조업(14.6%), 도·소매업(12.6%) 순으로 바뀌었다.
청년층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는 1년 전보다 13만4000명 늘어났다. 지난달 청년층 취업자는 1년 전보다 5000명 줄어 21개월 만에 감소세로 돌아섰는데, 숙박·음식점업 취업자 수 증가로 그나마 낙폭이 줄었다. 반면 제조업과 도·소매업은 각각 1만7000명, 4만8000명 줄었다. 코로나 일상 회복 이후 대면 활동이 늘면서 숙박·음식점업 업황은 나아졌지만, 수출 부진 등으로 제조업이 위축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올해 1월부터 4월까지만 해도 청년층 제조업 종사자가 숙박·음식점업 종사자보다 많았는데, 5월부터 숙박·음식점업 종사자가 더 많아졌다. 격차도 더 커지는 추세다.
하지만 늘어난 청년층 숙박·음식점업 일자리 10개 중 7개(69.1%)는 임시근로자(7만6000개·증가분의 56.4%) 또는 일용근로자(1만7000개·12.7%)였다. 고용이 불안정한 아르바이트 일자리가 대부분이었다.
한편 올해 1월부터 11월까지 취업 시간이 36시간 미만이면서 추가 취업을 희망하고, 추가 취업이 가능한 ‘시간 관련 추가 취업 가능자’ 중 청년층은 평균 11만7000명이었다. 코로나 이전인 2019년 1~11월 평균(10만2000명)보다 많다. 취업했지만 원하는 일자리를 찾지 못해 단시간 근로에 머물러 있는 경우로, 지금 일자리에 만족하지 못하는 단기 근로 청년 규모를 보여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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