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시민연합 “겨울철, 전기차 히터는 사용료가 따로 든다”

박소현 매경닷컴 기자(mink1831@naver.com) 2022. 12. 19. 16: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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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시민연합 “겨울철, 전기차 히터는 사용료가 따로 든다” [사진제공=자동차시민연합]
보건복지부와 질병관리본부가 발표한 ‘한파 대비 건강수칙’에 따르면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는 살짝 서늘하게 느껴질 수 있는 18~20도다. 미국·유럽·일본 등에서도 이 범위의 온도를 겨울철 실내 적정온도로 권장하고 있다.

자동차 실내 적정온도는 어떨까. 19일 자동차시민연합은 겨울철 차내 적정온도는 21~23도라고 밝혔다. 임기상 자동차시민연합 대표는 “혹한의 날씨에 차내 청결을 유지하기 위해선 히터 사용 전 반드시 오염성을 점검하고, 주행 중 졸음운전 예방을 위해 23도 수준을 유지하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이날 자동차시민연합은 겨울철 필수품 히터를 건강하고 안전하게 사용하는 방안을 발표했다. 자동차 히터는 엔진과 내부 냉각수 열에 의해 보일러 원리처럼 가동한다. 반면 엔진이 아니라 모터 구동으로 동력을 내는 전기차는 엔진 폐열을 이용할 수 있는 내연기관과 달리 별도로 공기를 가열해야 한다. 전기차는 히터 사용료가 따로 든다는 게 자동차시민연합의 설명이다.

전기차는 히터를 작동하면 추가로 전기를 소모해 겨울철에는 자주 충전해야 한다. 또한 배터리는 화학적 특성상 혹한의 날씨에 노출될수록 전력 소모가 많아지고 배터리 보온 유지에도 전기가 사용되기 때문에 될 수 있는 대로 지하 주차장을 이용하고 충전주기도 점검해야 한다.

장시간 공회전은 환경 오염은 물론 과다한 연료 소모로 인한 연비 저하로 이어진다. 디젤 차량의 경우 열효율이 높고 열이 외부로 방출되는 양이 적어 엔진이 늦게 가열된다. 엔진이 늦게 뜨거워지는 것은 냉각수 상승 시간이 휘발유보다 다소 더디기 때문이다.

자동차시민연합은 이러한 구조적 이유로 디젤차 히터는 휘발유차보다 히터의 온도 상승이 늦기 때문에 겨울철 휘발유차는 바로 저속 운행을 시작해도 되지만 디젤차는 1분 이내 공회전을 하는 게 적당하다고 전했다.

주기적으로 환기를 해주는 것도 좋다. 차내가 추우면 오염도가 낮게 측정되지만, 차내 온도가 높고 장시간 환기 없이 사용하면 초미세먼지와 박테리아의 서식 환경이 좋아져 오염도가 상승해 집중력 저하 또는 졸음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자동차시민연합은 경고했다.

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나 일본 국립감염병연구소는 환기가 코로나19 감염 위험을 줄이는 방법이라며 최소한 1시간에 1번 이상 환기할 것을 권한다. 에어컨·히터 필터는 항균력 있는 인증제품이나 제작사 권장부품을 사용해야 미세먼지, 박테리아 등 유해물질을 효과적으로 걸러낼 수 있다.

[박소현 매경닷컴 객원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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