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사진 찢는 ‘탄핵 촛불집회’... 장경태, 野 지도부 첫 참석
더불어민주당 장경태 최고위원이 윤석열 대통령 퇴진을 촉구하는 주말 도심 촛불집회에 참석했다. 그동안 민주당 내 일부 강경파 의원들이 촛불집회에 참여해왔지만, 당 지도부는 “개별 의원들 판단에 따른 것”이라며 확대 해석을 경계하는 분위기였다. 하지만 장 최고위원이 지도부에서 처음으로 지난 17일 직접 윤 대통령 탄핵과 퇴진을 외치는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이다.
장 최고위원은 18일 페이스북에서 “이태원 참사와 국정 무능에 분노하신 많은 국민들께서 영하 10도의 추위에도 촛불 대열에 함께 하셨다”며 “저 또한 국민들과 소통하고 함께 하기 위해 전국집중촛불집회에 참석했다”고 했다. 그는 “민생과 민심을 무시하고 참사를 우롱하는 윤석열 정부를 절대 좌시하지 않겠다”고 했다.
장 최고위원이 참석한 촛불집회는 주말인 지난 17일 도심에서 친야(親野) 단체인 ‘촛불행동’이 주최한 ‘김건희 특검, 윤석열 퇴진’ 촛불대행진이다. 참가자들은 ‘패륜 정권 퇴진하라’ ‘윤석열 퇴진’ ‘김건희 특검’이 적힌 피켓을 들었고, “새해에는 이 정권을 몰아내자”고 외쳤다. 윤 대통령 사진에 ‘패륜 윤석열’이라고 인쇄된 대형 현수막을 찢는 퍼포먼스도 진행됐다.
그동안 당내 강경파 모임인 처럼회 소속 안민석·김용민·양이원영·유정주 의원 등이 윤 대통령 탄핵을 외치는 촛불집회에 참석해 논란이 되자, 민주당 지도부는 “개별 의원들의 정치적 의사, 소신에 따른 행동”이라고 해 왔다. 국민의힘의 공세에도 “민주당이 공식 참여한 것처럼 왜곡, 날조를 끄집어냈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지도부 일원인 장 최고위원이 직접 촛불집회에 참석한 것이다. 지난달엔 민주당 의원과 이재명 대표 측 인사들이 가입한 사조직이 버스까지 대절해 촛불집회에 대거 참석한 사실도 드러났다.
민주당은 이재명 대표의 ‘사법 리스크’가 계속 커지는 상황에서 이태원 참사를 빌미로 ‘장외 투쟁’ 카드도 만지고 있다. 민주당 관계자는 “대통령 때문에 이태원 국정조사는 물론 예산안 통과까지 막혀버린 상황”이라며 “야당으로선 장외 투쟁으로 나갈 수밖에 없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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