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도 홀린 비건 속눈썹 영양제 … SBA가 진출 날개 달아줬죠

정지성 기자(jsjs19@mk.co.kr) 2022. 12. 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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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만弗 계약 MOU 미스케이
SBA행사 통해 인도 첫 수출
키즈 뷰티브랜드 지니더바틀
베트남 홈쇼핑 독점 진출도
올해 10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2 뷰티 트레이드 쇼'에서 지니더바틀과 베트남 SCJ TV쇼핑이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모습. 【사진 제공=SBA】

화장품과 건강기능식품을 취급하는 뷰티 중소기업 미스케이는 지난 10월 인도 바이어와 5만달러 상당의 업무협약(MOU)을 체결하는 데 성공했다. 미스케이는 기존에 중화권 시장에는 활발하게 수출했지만 인도 시장으로 수출하는 것은 처음이다. 수출국을 더 확대하고 싶었지만 어디에서 바이어를 발굴할지 막막하던 차에 새로운 판로를 뚫게 된 것이다.

미스케이의 이러한 수출 성공 뒤에는 서울시의 중소기업 수출 지원기관인 서울산업진흥원(SBA·대표 김현우)의 수출지원사업이 큰 역할을 했다.

권민정 미스케이 대표는 "지난 10월 진행된 '2022 뷰티 트레이드 쇼'를 통해 해당 인도 바이어와 온라인 상담 기회가 주어져 처음으로 상담을 했다"며 "첫 상담 이후 우리 회사의 비건 속눈썹 세럼에 관심을 보였는데, 트레이드 온을 통해 다시 한번 매칭이 이뤄졌다"고 설명했다.

재매칭된 이후로 거래 진행은 일사천리였다. 샘플 구매 후 바로 MOU가 체결됐고 향후 수출 규모가 더욱 확대될 것으로 기대된다.

인도 수출에 성공한 미스케이의 볼륨 아이래쉬 세럼. 【사진 제공=SBA】

빠르게 거래에 성공한 비결에 대해 권 대표는 "우리 브랜드는 수출을 위해 모든 제품의 소개서뿐만 아니라 자사 온라인몰 상세페이지까지 영문과 중문으로 보유하는 등 해외 바이어가 제품에 대해 쉽고 빠르게 알 수 있도록 사전에 대비했다"고 소개했다. 그는 이어 "여기에 SBA에서 주선해준 2번의 바이어 연결이 시기적절하게 진행돼 큰 시너지 효과가 생겼다"며 "앞으로도 트레이드 온의 수출지원사업을 잘 활용해 인도 외 다양한 지역으로 수출을 확대하겠다"고 덧붙였다.

스킨케어 브랜드를 운영하는 헬렌박코스메틱 역시 최근 SBA 도움으로 일본 오프라인 시장 진출에 성공했다.

헬렌박코스메틱은 국내외 온라인몰 입점을 통해 제품 경쟁력을 인정받아 인지도를 높였고 뒤이어 해외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이고 있었다.

특히 기존에 일본 큐텐에 입점해 뷰티 카테고리에서 8주 연속 1위를 하는 등 소비자에게 인정받은 주력 제품 경쟁력을 토대로 오프라인 시장에 진출하기 위해 적합한 바이어를 찾고 있었다. 이러한 노력은 뷰티 트레이드 쇼를 통해 화장품 무역 전문 일본 바이어를 만나게 되면서 결실을 맺었다.

상담에서 브랜드 강점인 보습과 저자극성을 적극적으로 어필했고, 그 결과 15만달러 상당의 계약을 현장에서 따낼 수 있었다. 거래한 바이어가 한국 화장품을 전문으로 구매할 의향이어서 앞으로도 거래가 지속될 것으로 기대된다.

박현희 헬렌박코스메틱 대표는 "최근 일본 내에서 마스크네(mask+acne·마스크로 생기는 피부 트러블) 고민이 늘어나면서 관련 제품 시장이 크게 성장하고 있었고 우리 제품이 민감하고 건조한 피부를 주 타깃으로 하는 만큼 본격적으로 일본 시장에 진출하려는 목표가 있었다"며 "SBA 덕분에 적절한 바이어를 만나고 일본 시장 진출 역시 성공적으로 시작해 고맙다"고 밝혔다.

바이어와의 연결 기회는 수출상담회가 아니더라도 트레이드 온 내의 여러 서비스를 통해서도 찾을 수 있다. 엑스레이(X-ray) 관련 의료기기 업체인 에코트론은 트레이드 온의 수출 자문 상담을 통해 새롭게 바이어를 만나게 됐다. 에코트론은 올해 동남아시아 시장으로 수출을 확대하고자 했지만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전시회 등 오프라인 해외 마케팅을 적극적으로 할 수 없었다. 새로운 수출 거래처를 찾기 위해 노력하던 중 회사는 지난 8월 트레이드 온에서 수출 자문 상담을 했고 고민을 해결했다.

오준용 에코트론 대표는 "지난 8월 트레이드 온에서 태국 마케팅 관련 수출 자문 상담을 했는데 당시 매칭된 자문위원이 관련 업체에 홍보할 수 있도록 도움을 줬다"며 "그 결과 태국 의료기기 바이어와 연결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오 대표는 "덴탈 엑스레이 수출 계약을 체결하고 초두 발주까지 진행돼 상품 출고까지 마친 상태"라고 소개했다.

그는 "동남아 시장은 원가 경쟁력만 확보하면 품질과 디자인 면에서 앞서고 있기 때문에 수출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해 올해 주력 수출 목표로 생각하고 있었다"며 "이번 사례처럼 자문 상담 등 수출상담회가 아니더라도 바이어와 연결 기회가 많이 있으니 지금까지 착실하게 준비해온 카탈로그 및 동영상, 해외 규격 인증 등을 수출에 적극 활용하겠다"고 말했다.

프리미엄 키즈 뷰티 브랜드를 운영하는 지니더바틀은 베트남 진출의 시작부터 SBA과 함께했다. 지니더바틀은 코로나19로 인한 어려움 속에서 작년부터 본격적으로 수출을 진행한 기업이다. 수출을 시작한 지 얼마 되지 않았음에도 현재 미국, 호주, 베트남, 싱가포르 등 여러 나라에 수출하고 있다. 이 과정에서 트레이드 온과 SBA의 수출지원사업 도움이 한몫했다.

조윤수 지니더바틀 대표는 "작년 SBA 글로벌마케팅팀의 수출지원사업을 통해 베트남 호찌민 협력매장에 입점 및 수출을 해서 규격 인증을 지원받았고 베트남 현지에서 마케팅과 홍보 기회를 얻었다"고 말했다. 이어 "올해에는 뷰티 트레이드 쇼 1차 상담회를 통해 베트남 현지 홈쇼핑 회사인 SCJ TV 쇼핑과 수출 상담을 했고, 2차 상담회에서 10만달러 상당 계약을 체결했다"고 소개했다. 조 대표는 "계약 체결 이후 베트남에서 홈쇼핑 방송을 진행했고, 이후 독점 수출 MOU도 논의되고 있어 앞으로 더욱 많은 수출이 이뤄질 것으로 예상된다"며 "SBA 덕분에 베트남 수출을 순조롭게 할 수 있었다"고 덧붙였다.

김성민 SBA 마케팅본부장은 "내년에도 서울 중소기업과 해외 바이어 간 만남을 적극 주선해 중소기업의 수출 성과를 창출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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