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BA, 올해 1030억 수출 지원 … 中企 해외 개척 '특급 도우미'

정지성 기자(jsjs19@mk.co.kr) 2022. 12. 19. 1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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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 '트레이드 온'
수출기업 상품 홍보기회 마련
1000건 상담, 7600만弗 계약
18개국 참여 뷰티트레이드쇼
계약 추진액 2000만弗 달성
지난 10월 서울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 열린 2022 뷰티 트레이드 쇼 수출 상담회에서 중소기업 관계자가 외국 바이어와 수출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SBA】

서울산업진흥원(SBA·대표 김현우)이 중소기업의 해외 판로 개척 지원에 적극 나서고 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지난해 처음으로 출범한 온라인 수출 플랫폼 '트레이드 온'을 중심으로 올해도 활발한 수출 지원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올해 10월까지 서울산업진흥원이 지원한 기업의 수출 성과는 약 1030억원에 달한다. 연말까지 합치면 실적은 더욱 높아질 것으로 기대된다.

트레이드 온에 가입한 수출기업은 개별 온라인 전시관을 부여받고, 이를 통해 해외 바이어에 기업과 상품을 홍보할 수 있다. 취급하는 상품군도 △정보기술(IT)·전자 △메디컬·바이오 △뷰티·코스메틱 △패션·리빙 △식품 등으로 다양하다.

또 트레이드 온은 올해 총 12회의 정기 비즈 매칭 상담회를 진행해 중소기업에 지속적으로 해외 바이어를 만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해왔다. 지금까지 총 1000건 이상 상담을 수행해 약 7600만달러 규모 계약을 달성했다.

'빅 바이어 바잉 오퍼(Big buyer Buying offer)' 역시 트레이드 온에서 상시 제공하는 서비스다. 바잉 오퍼는 바이어가 특정 상품의 소싱을 원하면 트레이드 온 내 적합한 기업과 연결해주는 서비스다. 참가하는 빅 바이어의 구매력 수준이 높아 실질적인 성과로 전환되는 사례가 많고, 국내 기업 만족도 역시 높다.

중소기업 관계자가 '트레이드 온'을 통해 영상으로 수출 상담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SBA】

서울산업진흥원은 트레이드 온 회원기업 중 수출 실적과 수출 경쟁력이 검증된 기업을 수출유망기업으로 선정해 1000만원의 수출 지원금을 지급한다. 수출유망기업으로 선정된 중소기업은 △해외 전시회 △수출 물류비 △해외 규격인증 등을 포함한 수출에 필요한 7가지 분야에서 지원금을 기업별 수요에 맞게 자유롭게 사용할 수 있다.

서울산업진흥원은 연중 200건 이상 수출자문 상담을 통해 상시적으로 수출 애로사항을 해소할 수 있도록 돕기도 했다. 모바일 e북 서비스를 제공하는 앱미디어는 일본 시장 마케팅 관련 자문을 받은 뒤 일본 지사 설립에 성공해 일본 교육 전시회에 참가하는 성과를 이뤘다. 특히 지난 10월 성황리에 막을 내린 뷰티 트레이드 쇼에서는 트레이드 온에서 진행하는 비즈 매칭 상담회를 활용한 사전 마케팅으로 좋은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약 1100건의 수출 상담을 진행해 17건의 계약 및 업무협약(MOU)을 체결했고, 그 금액은 약 155억에 달한다.

18개국 300여 개의 국내외 바이어가 참가한 뷰티 트레이드 쇼의 수출 상담회는 2000만달러 이상 계약 추진액을 달성했다. 사전에 진행된 트레이드 온 비즈 매칭에서 발굴·검증한 바이어를 10월 행사에 초청해 성과를 높인 덕분이다. 사전 마케팅을 통해 섭외된 바이어들은 적극적인 현장 상담을 통해 샘플 발주 및 MOU를 다수 체결하기도 했다.

해외 라이브 커머스, 수출 컨설팅 등도 현장에서 함께 운영됐다. 라이브 커머스는 폴로어 100만명 이상의 해외 메가 인플루언서 5팀과 뷰티 중소기업 50곳이 참가해 현지 소셜미디어 채널을 통해 해외 소비자에게 K뷰티 제품을 소개했다.

라이브 방송 판매를 하기에 앞서 7개국 500명의 인플루언서를 활용해 사전 홍보를 강화한 것이 특징이다.

이외에도 서울산업진흥원에서는 베트남과 일본에 협력매장을 운영해 수출 초보 기업에 해외 신규 진출, 해외 규격인증, 마케팅 기회를 제공하고 기업 대상 수출·무역 관련 교육 및 세미나를 진행하는 등 다방면으로 중소기업의 수출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향후 서울산업진흥원 글로벌마케팅팀에서는 △사전 마케팅 △현장 마케팅 △사후 마케팅으로 나눠 각 단계에 맞게 수출 지원사업을 배치할 예정이다. 특히 코로나19 팬데믹 여파로 한동안 주춤했던 해외 전시회에 연 3회 참가를 지원해 수출기업의 해외 현장 마케팅에 집중하고, 사전·사후 마케팅을 통해 기업 만족도와 수출 성과의 두 마리 토끼를 잡을 계획이다.

김성민 서울산업진흥원 마케팅본부장은 "올 한 해 서울산업진흥원이 해외 진출의 교두보 역할을 충실히 이행한 덕분에 1000억원이 넘는 중소기업 수출 성과를 낼 수 있었다"며 "실태조사를 통해 내년도 사업 계획에도 기업 의견을 적극 반영하고, 수출 연결고리 역할을 더욱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정지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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