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정후, ‘내년 시즌 뒤 ML 진출’ 공식 선언…연봉 협상도 마쳐
현재 KBO리그 최고의 타자로 꼽히는 이정후(24·키움)가 내년 시즌 뒤 미국 메이저리그(ML)에 진출하겠다는 의사를 구단에 전했다. 이정후는 그동안 인터뷰 등을 통해 2023시즌 뒤 ML 도전 의사를 밝힌 적은 있지만, 공식적으로 구단에 전달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19일 키움 관계자 등의 말을 종합하면, 이정후는 이날 구단 사무실이 있는 고척스카이돔을 방문했다. 내년 시즌 연봉 협상을 위해 한국시리즈 이후 처음 구단과 공식적으로 만난 자리였다. 에이전트를 통해 연봉 등을 사전에 조율한 이정후는 구단과 연봉 협상을 마친 뒤 ML 진출 의사도 전했다.
2017시즌 프로에 데뷔한 이정후는 2023시즌까지 뛰면 포스팅 시스템(비공개 경쟁입찰)을 통한 해외 진출 자격인 7시즌을 채우게 된다. 한국야구위원회(KBO)와 ML 사무국 간의 ‘한·미 선수계약협정’을 보면, ML에 진출하기 위해서는 선수 개인이 아닌 구단이 KBO 사무국을 통해 ML 사무국에 포스팅을 요청해야 한다.
이정후의 ML 진출에 대한 의지를 간접적으로 알고 있었던 구단은 특별히 반대 의사를 나타내지 않았다. 이정후의 도전 의지를 꺾을 가능성은 작다. 앞서 키움은 강정호(2014년), 박병호(2015년), 김하성(2020년)까지 3명의 선수를 포스팅 시스템으로 ML에 보낸 바 있다.
다만 다음달 2일 구단 업무를 개시한 뒤 공식적으로 답하겠다는 뜻을 전했다. 키움 관계자는 “큰 무대에 대한 이정후 선수의 도전 의지를 존중하고 도전을 긍정적으로 생각한다”며 “업무가 시작하는 내년 1월초 내부 논의를 거친 뒤 포스팅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이정후는 ML 구단의 적지 않은 관심을 받고 있다. 6시즌 통산 타율 0.342인 그는 KBO의 통산 타율 집계 기준인 3000타석을 넘긴 타자 가운데 타율이 가장 높다. 올해는 타율(0.349), 안타(193개), 타점(113점), 출루율(0.421), 장타율(0.575)까지 타격 5관왕에 KBO리그 최우수선수(MVP)까지 수상하며 KBO 대표 타자로 입지를 굳혔다.
애초 이날 이정후가 구단을 방문한 이유였던 연봉 규모도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이정후는 매년 연봉 계약을 체결할 때마다 해당 연차 최고 연봉 기록을 갈아치우고 있다. 2022시즌 연봉은 7억5000만원, 커리어 하이 시즌을 보낸 이정후의 2023시즌 연봉은 10억원 안팎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키움 관계자는 “연봉과 관련해 에이전트하고 조율해왔기 때문에 큰 이견은 없었던 것으로 전달받았다”며 “연봉 계약 규모도 다음달 업무를 시작한 뒤 공식 발표하겠다”고 말했다.
김경학 기자 gomgo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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