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완슨 컵스와 계약, 대어급 유격수 4명에게 퍼부은 돈만 1조4501억원[SS시선집중]

문상열 2022. 12. 19. 15: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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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격수 댄스비 스완슨(28)의 시카고 컵스 행이 결정되면서 2022년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 대어급 계약은 마무리된 셈이다.

스완슨은 컵스와 7년 1억7700만 달러(2318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종전까지 FA시장에서 유격수에 2명 이상 동시 1억 달러 계약자가 나온 적이 없다.

터너, 보가츠, 코레아, 스완슨 4명 유격수의 계약 총연봉이 11억700만 달러(1조4501억 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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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오프시즌 대어급 유격수 가운데 막차를 타고 시카고 컵스와 7년 1억7700만 달러에 사인한 댄스비 스완슨. AFP연합뉴스
[스포츠서울|LA=문상열전문기자] 유격수 댄스비 스완슨(28)의 시카고 컵스 행이 결정되면서 2022년 오프시즌 프리에이전트 대어급 계약은 마무리된 셈이다.

남아 있는 FA들은 5년 이상 장기계약자는 없다. 스완슨은 컵스와 7년 1억7700만 달러(2318억 원) 계약에 합의했다. 컵스 구단은 19일 공식적인 확인을 하지 않고 있는 상태다. 하지만 현재 보도에 따르면 사인은 기정사실이다. 1억7700만 달러 계약은 컵스 사상 역대 두 번째 FA 최고액이다. 올 시즌 도중 방출한 외야수 제이슨 헤이워드가 8년 1억8400만 달러(2410억 원) 계약이 최고액이었다.

MLB FA 계약은 대어급 수순으로 진행된다. 유격수를 놓고 보면 전 LA 다저스 트레이 터너가 필라델피아 필리스와 11년 3억 달러(3930억 원) 계약으로 가장 먼저 사인했다. 이어 전 보스턴 레드삭스 잰더 보가츠가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 11년 2억8000만 달러(3668억 원)에 계약했다.

홈런킹 애런 저지를 놓친 SF 자이언츠는 그 돈으로 전 미네소타 트윈스 카를로스 코레아와 13년 3억5000만 달러(4585억 원)에 유격수를 붙잡았다. 대어급 유격수로 막차를 탄 게 스완슨이다.

지난 2년 동안 FA시장에서 유격수 포지션은 우수한 대어들로 풍년을 이뤘다. 종전까지 FA시장에서 유격수에 2명 이상 동시 1억 달러 계약자가 나온 적이 없다. 하지만 지난해부터 전력을 좌우하는 유격수들이 쏟아지면서 FA 시장도 변했다.

지난해의 경우 전 LA 다저스 코리 시거는 텍사스 레인저스와 10년 3억25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다. 디트로이트 타이거스는 전 시카고 컵스 하비에르 바에스와 6년 1억4000만 달러, 미네소타 트윈스는 휴스턴 애스트로스 카를로스 코레아와 3년 1억530만 달러, 보스턴 레드삭스는 전 콜로라도 로키스와 6년 1억4000만 달러 계약으로 줄을 이었다. 코레아는 한 시즌 후 옵트아웃으로 다시 FA가 돼 SF 자이언츠와 13년 계약을 맺는 수완을 발휘했다.

올해는 계약기간과 총액에서 훨씬 늘었다. 터너, 보가츠, 코레아, 스완슨 4명 유격수의 계약 총연봉이 11억700만 달러(1조4501억 원)다. 계약기간은 총 42년이다.

과연 구단의 재정이 휘청거릴 정도의 계약으로 대형 유격수를 영입으로 월드시리즈 진출의 성공을 거둘 수 있을까. 미지수다. 2021시즌 후 대형계약을 맺은 4팀은 나란히 포스트시즌에도 진출하지 못했다. 시거의 텍사스, 코레아의 미네소타, 바에스의 디트로이트, 스토리의 보스턴 등이 모두 플레이오프 탈락의 쓴 맛을 봤다.
텍사스 레인저스 코리 시거는 2021년 11월 10년 3억2500만 달러 계약으로 유격수 연봉부문 최다 3250만 달러를 받고 있다. AFP연합뉴스
결국 텍사스는 올 오프시즌 마운드를 보강하며 제이콥 디그롬은 1억8500만 달러에 영입했다. 디트로이트, 보스턴, 미네소타는 나름 FA 시장에서 돈을 썼지만 PO 전력은 미흡하다는 게 전문가들의 평가다.

올해 새로운 유격수를 영입한 팀 가운데 2022시즌 PO에 진출한 팀은 필라델피아와 샌디에이고다. 이들은 터너와 보가츠 영입으로 전력 업그레이드로 월드시리즈행을 꿈꾸고 있다. 자이언츠는 코레아에게 터무니없는 돈을 안겨줬다는 지적을 받고 있다. 컵스는 스완슨 영입으로 이제 리빌딩 모드에서 벗어나는 형국이다. 스완슨 홀로 팀을 PO에 이끌기에는 역부족이다.

MLB는 비지니스다. 계약기간 동안 한 두차례 PO에 진출하면 성공이다는 인식이 강하다. WS에 우승하면 대박이다. 필드의 야전사령관 유격수를 영입한 팀들의 2023시즌 명암이 어떻게 갈릴지 지켜보자. moonsy1028@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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