푸틴, 오늘 개전 이래 첫 벨라루스 방문…주중 중대 발표(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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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개전 이래 처음으로 민스크를 찾아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한다.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방문은 201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지만, 두 정상은 지난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대면하는 등 긴밀한 대화를 이어왔다.
러시아 당국은 이 직후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방문 소식을 발표한 만큼, 이번 양자회담 이후 합의 내용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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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최서윤 기자 =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19일 개전 이래 처음으로 민스크를 찾아 알렉산데르 루카셴코 벨라루스 대통령과 회담한다.
러시아 국영 WGTRK는 전날부터 "우리는 이번 주중 푸틴 대통령의 중대 발표를 기다리고 있다"며 주목도를 높이고 있다.
인테르팍스 통신은 이날 러시아 국방부 발표를 인용, 지난 10월 벨라루스로 이동한 러시아군이 현지에서 대대적인 전술훈련을 실시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일각에선 지난 10월 동원령을 통해 추가 징집된 러군 병력이 벨라루스에서 특별군사훈련을 거쳐 우크라이나 북부에서 진격, 수도 키이우를 다시 공격할 가능성도 제기된다.
벨라루스는 올해 2월 24일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북·동·남 3면에서 동시 침공할 때도 우크라이나 북부와 맞닿은 자국 영토를 러군 동선으로 제공, 전쟁에 기여했다는 지탄을 받았다.
◇푸틴-루카셴코, 국방·경제 관련 양자회담
푸틴 대통령은 이날 벨라루스 수도 민스크를 찾아 루카셴코 대통령과 양자회담을 갖는다.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방문은 2019년 이후 이번이 처음이지만, 두 정상은 지난 6월 상트페테르부르크에서 대면하는 등 긴밀한 대화를 이어왔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이번 회담의 의제는 △경제 협력 △에너지 공급 △국방·안보 관련이 될 것이라고 루카셴코 대통령은 예고했다.
드미트리 페스코프 크렘린궁 대변인은 기자들에게 "두 정상이 통합과 양자 문제, 지역 및 국제 문제를 논의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앞서 이달 3일 세르게이 쇼이구 러시아 국방장관은 벨라루스를 전격 방문해 벨라루스 국방장관과 어떠한 합의 문건에 서명했지만, 상세 내용은 공개되지 않고 있다.
러시아 당국은 이 직후 푸틴 대통령의 벨라루스 방문 소식을 발표한 만큼, 이번 양자회담 이후 합의 내용이 공식 발표될 것으로 예상된다.
◇러, 신년 초 대규모 공격설…북부서 키이우 다시 치나
군사 전문가 일각에선 러시아가 침공 초기 때처럼 우크라이나 북부와 맞닿은 벨라루스 영토를 통해 수도 키이우와 그 주변에 대한 공세를 다시 강화할 것이란 분석이 제기된다.
이미 러시아군 일부 병력이 지난 10월부터 벨라루스에 대거 배치돼 있는 것으로 알려졌으며, 지난주 러시아 전투기 및 공중조기경보통제기 등이 현지에 배치돼 추가 군사훈련 실시 준비를 마친 것으로 전해진다.
발레리 잘루즈니 우크라이나군 최고사령관은 지난주 이코노미스트지 인터뷰에서 "러시아가 동남부 및 벨라루스에서 대규모 공격을 계획, 20만 병력을 추가 배치 중"이라고 밝혔다.
해당 인터뷰는 이른바 '푸틴, 신년 초 대규모 반격 재개' 소식으로 관심을 모았는데, 올해 3월 말 사실상 후퇴한 키이우와 제2도시 하르키우 등을 다시 공격할 것으로 예상되는 상황이다.
◇벨라루스 참전 가능성도 여전
이번 회담 이후 푸틴 대통령의 '오른 팔'로 꼽히는 루카셴코 대통령이 결국엔 공식 참전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우려도 여전하다.
벨라루스는 이번 전쟁 기간 러시아 군대와 핵무기 영구주둔이 가능하도록 헌법까지 개정하는 등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을 물심양면으로 도왔다. 이에 참전은 시간문제로 관측됐었다.
우크라이나 합동군 사령관 세르히 나예프는 "이번 회담에서 우크라이나에 대한 러시아의 추가 공격과, 벨라루스의 대우크라이나 작전 관련 광범위한 개입에 대한 질문이 해결될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푸틴 대통령이 이번 주중 내놓을 중대 발표와 관련, 독일 DPA 통신은 "현재 우크라이나 전쟁 과정에서 러시아군이 보급 문제를 계속해서 겪는 만큼, 러시아 경제의 전시 체제 전환을 지속 추진할 가능성이 있다"고도 전망했다.
sabi@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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