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기업 정보보호에 2조 투자…1위는 삼성전자·KT·쿠팡

황정빈 기자 2022. 12. 19.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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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기정통부, 국내 648개 의무·자율공시 기업 분석…보건업 가장 투자 적어

(지디넷코리아=황정빈 기자)국내 상위 600여개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액을 분석한 결과, 가장 정보보호 투자를 많이 하는 기업은 제조업에서는 삼성전자, 정보통신업에서는 KT, 도매 및 소매업에서는 쿠팡인 것으로 나타났다. 가장 정보보호 투자가 낮은 업종은 보건업으로 나타났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는 19일 '2022년 정보보호 공시 현황 분석 보고서'를 발표했다. 정보보호 공시제도는 기업의 정보보호 현황을 공개하고 관리함으로써 이용자의 안전한 인터넷 이용과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 확대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해 12월부터 시행됐다.

이번 보고서는 정보보호 공시 종합 포털에 공개한 의무·자율공시 기업 648개사의 정보보호  투자액, 전담인력, 관련 활동 등 정보보호 현황을 주요 업종별로 분석했다.

(사진=이미지투데이)

업종별 투자액 및 전담인력 1위 기업은 각각 제조업 삼성전자(6천939억원, 526.6명), 정보통신업 KT(1천021억원, 335.8명), 도매 및 소매업 쿠팡(535억원, 170.6명) 순으로 높게 나타났다.

분석 대상 기업의 정보보호 총 투자액은 약 2조285억원, 기업별 평균 정보보호 투자액은 약 32억원이며, 정보기술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평균 약 9.13%으로 나타났다.

주요 7개 업종별 평균 정보보호 투자액은 금융 및 보험업(70억원), 정보통신업(49억원), 제조업(35억원) 순이고, 정보기술 투자 대비 정보보호 투자 비중(평균)은 금융 및 보험업(10.49%), 제조업(9.74%), 건설업(9.62%) 순으로 높았다.

주요 업종의 정보보호 투자액 상위기업을 보면 정보통신업은 KT(1천21억원, 5.24%), SK텔레콤(627억원, 3.66%), 네이버(350억원, 3.79%) 순이고, 제조업은 삼성전자(6천939억원, 9.55%), SK하이닉스(526억원, 5.35%), LG전자(455억원, 18.86%) 순으로 높았다.

서비스별 주요 기업의 최고 정보보호 투자비중은 플랫폼 카카오 3.91%(141억원), 이통3사 KT 5.24%(1천21억원), 게임사 넥슨코리아 8.02%(136억원), 이커머스 쿠팡 7.13%(535억원)이다.

분석 대상 기업의 전체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약 5천800명, 기업별 평균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약 9.3명이며, 정보보호 전담인력 비중(정보기술 인력 대비)의 평균은 약 10.62%으로 나타났다.

주요 7개 업종별 평균 정보보호 전담인력은 정보통신업(22.4명), 금융 및 보험업(19.9명), 도매 및 소매업(9.6명) 순이고, 정보기술 인력 대비 정보보호 전담인력 비중(평균)은 제조업(12.65%), 도매 및 소매업(11.08%) 금융 및 보험업(8.93%) 순으로 높았다.

주요 업종의 전담인력 상위기업을 보면 정보통신업은 KT(335.8명, 6.64%), SK텔레콤(196.1명, 7.76%), 넥슨코리아(156.8명, 32.67%) 순이고, 도·소매업은 쿠팡(170.6명, 7.41%), 11번가(37명, 7.07%), 위메프(30.2명, 9.75%) 순으로 높았다.

대다수의 기업이 정보보호 인식제고 활동, 침해사고 대응 모의훈련, 보안인증 획득, 정보보호 보험 가입 등 다양한 정보보호 활동을 추진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과기정통부는 "제조업의 경우 타 업종에 비해 정보보호 교육, 침해사고 모의훈련, 정보보호 보험 가입 등 정보보호 활동이 평균보다 낮아 정보보호 최고책임자 및 경영진의 관심과 노력이 필요하다"라고 설명했다.

2년 이상 연속으로 정보보호 공시를 이행한 기업(49개사)의 정보보호 투자액 및 전담인력은 각각 연평균 26.2%, 32.9%씩 모두 증가했다. 향후 정보보호 공시제도가 안정화되면 지속적으로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를 촉진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랜섬웨어 등 사이버공격이 업종에 구분 없이 이루어지고 있어 정보보호 투자액 및 전담인력 부문에서 저조하게 나타난 건설업,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은 정보보호 투자 및 전담인력 투입 확대에 대한 노력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김정삼 정보보호네트워크정책관은 “코로나 이후 비대면 재택근무가 지속되고, 정보보호 침해사고 발생 등으로 인해 기업의 정보보호 투자, 인력 등 정보보호 현황에 대한 국민의 관심이 증가하고 있다”며 “이번 보고서가 정보보호 정책수립의 기초자료로서 기업 간 건전한 경쟁을 유도하고 기업의 정보보호 전략 수립 및 학계의 연구 활동 등 다양한 영역에 활용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황정빈 기자(jungvinh@zdne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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